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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 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하며 대회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이 12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A조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실상 대회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기적을 꿈꾸려면 노르웨이를 크게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현재 두 경기에서 무득점 6실점으로 골득실이 –6이라 사실상 16강 진출이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 머나 먼 한국에서 여자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팬들이 여자 축구에 바라는 모습은 우승 같은 최고의 결과물이 아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바란다.
2년 전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보였던 여자 대표팀의 모습이 그랬다. 당시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무조건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는 상황이었다.
2017년 당시 평양 원정에서 여자 대표팀은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던 북한과 1-1로 비기며 극적으로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2년 전 김일성경기장을 가득 채운 5만 관중의 위압감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승점을 따냈다. 이에 이번 대회를 앞둔 선수들은 그날의 좋은 기억을 떠올려 “평양 원정에서도 살아 돌아왔다”라며 홈팀 프랑스와 개막전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에 0-4로 대패한 것도 모자라, 나이지리아에도 0-2로 패했다. 마무리는 부족했고 수비는 헐거웠다. 최근 20세 이하 대표팀의 활약에 고무된 국민들로선 제법 큰 아쉬움을 느꼈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태극낭자들은 마지막까지 한 발 더 뛰는,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미 2연패로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팬들이 바라는 건 성적이 아닌 과정이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은 열심히 싸워준 여자 축구에 틀림 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제 지소연과 조소현 등 여자 축구를 떠받쳤던 1990년 전후 세대들의 은퇴도 다가오고 있다. 그들이 은퇴하면 여자 축구는 아래 세대를 필두로 재건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세대교체의 선봉에 설 중참급 멤버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얻을 자산을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전승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여자 대표팀이 노르웨이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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