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장르들이 저마다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게임을 보유하고 있지만, 불과 몇달 새 유저들의 입방아에 오른 ‘오토배틀러(Autobattler)’ 장르는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다. ’오토배틀러’ 장르는 매 라운드 구매한 캐릭터로 조합을 구성하고, 적과 대결해 최후의 1인이 되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규칙을 지니고 있다. 캐릭터 구매, 합성에 도박 요소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오토배틀러’ 장르를 유행시킨 게임은 ‘오토체스’다.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인 ‘포켓몬 디펜스’와 ‘삼국지 디펜스’를 본뜬 ‘오토체스’는 도타2의 유즈맵으로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월 등장 이후 구독자 800만 명을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토체스’는 4월 ‘도타2’의 영웅 및 아이템 일러스트를 탈피한 모바일 버전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5월 ’도타2’와 분리된 ‘오토배틀러’ 게임의 제작 계획을 밝혔던 밸브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인 사이 지난 11일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전략적 팀 전투(Teamfight Tactics, 이하 TFT)’를 발표하며 ‘오토배틀러’ 시장의 향방은 더욱 복잡해졌다.
해외 및 국내 팬들의 반응은 일단 TFT에게 호의적이다. ‘오토체스’의 모바일 버전은 인게임 캐릭터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PC버전에 변화없이 적용되면서 해외 팬들은 “캐릭터 디자인이 징그럽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LOL은 약 10년 간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IP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