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정세 주시…다우, 0.39%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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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동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 파장을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94포인트(0.39%) 상승한 2만6106.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0포인트(0.41%) 오른 2891.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41포인트(0.57%) 오른 7837.1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유조선 피습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과 미·중 무역전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이날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석유제품을 실은 대형 유조선 2척이 공격받았다. 해당 지역은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봉쇄 위협이 종종 제기되는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곳이다. 특히 미국이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공개적인 비판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한층 더 고조됐다.

중동 긴장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이날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전일 4% 폭락했던 데서 이날 2%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기업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증시 전반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됐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수입물가는 0.3% 하락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첫 하락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이번 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지표도 모두 부진해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일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계속 무역 마찰을 격화시킨다면 우리는 끝까지 따라가 주겠다"면서 "중대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코 양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비치면서도, 중국이 연초 합의했던 대로 중요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의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전기차 모델 3에 들어가는 중국산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면제해달라는 테슬라 요청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여기에 홍콩에서 진행 중인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미·중 협상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번 시위가 거론될 경우 중국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25% 뛰면서 장을 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도 1.14%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15.82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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