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양현석 "사퇴한다" 하자 튀어 오른 YG엔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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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15.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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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영 기자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의 총괄프로듀서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하자 주식시장에서 회사 주가는 오히려 뛰어올랐다. 양현석의 사퇴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현석 총괄프로듀서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14일 오후 4시 직후부터 코스닥 상장기업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정규시장 마감 이후 단일호가로 거래가 진행된 시간외 거래에서 4.24% 오른 3만75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정규장 종가는 5.60% 하락한 2만9500원이었다. 시간외 체결 거래량은 8만5200주를 넘어섰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말 이후 주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초 최고 가격(5만800원, 장중 기준) 대비로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8000억원을 웃돌던 회사 몸값(시가총액, 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53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양현석 총괄프로듀서는 전날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며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나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면서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내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내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왔는데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에게 더 이상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YG에는 나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며 "내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경찰 당국은 소속 가수의 '마약 사태'뿐 아니라 범법 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혐의뿐 아니라 YG의 범법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원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비아이의 마약 혐의와 YG엔터테인먼트의 범법 행위 의혹,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아가 이번 수사를 맡게 될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다.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의 이번 사퇴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으로 시작됐다.

양현석은 하지만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범법 행위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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