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19 U20 월드컵 남자대표팀이 16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졌다고 밝혔다.

한국남자축구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U20 대표팀은 잘 싸웠지만 우크라이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준우승으로 U20 월드컵 축구 결과, 모든 일정을 마친 정정용호는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국은 공격적인 3-5-2 포메이션으로 우크라이나를 상대했다. 최전방에 오세훈(아산무궁화FC)과 이강인(발렌시아CF)을 배치했고 2선에 최준(연세대), 조영욱(FC서울), 김정민(FC리퍼링), 김세윤(대전시티즌), 황태현(안산그리너스FC)을 차례대로 세웠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이재익(강원FC),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시티즌)로 채웠고 골문 앞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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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우크라이나를 기선 제압했다. 전반 2분 김세윤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수비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세윤에게 파울을 했다. VAR 확인 끝에 주심은 한국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는 실점 영향으로 패스미스가 나오며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중반까지 한국은 큰 위기 없이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공격 전환 시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변수는 전반 34분에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한국의 수비가 우크라이나의 볼을 헤더로 걷어냈고, 이어 혼전 상황이 펼쳐졌는데 블라디슬라프 수프랴하가 볼을 놓치지 않고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때려 동점골을 넣었다.

이 골로 우크라이나는 기세를 끌어올렸고 한국은 몇 차례 위기를 맞이했지만 잘 극복했다. 전반 막판에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오세훈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패스를 받아 문전 돌파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고 이어 김세윤이 공격 전환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빗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오세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있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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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정정용 감독은 김세윤을 빼고 엄원상(광주FC)을 투입했다. 그리고 김현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것과 동시에 포백 수비라인으로 전술 변화를 주는 등 추가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변화는 긍정적이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살아난 공격력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가진 단 한 번의 찬스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했다. 후반 8분 우크라이나의 공격 상황에서 유힘 코노폴랴의 패스를 받은 블라디슬라프 수프랴하가 한국의 간결한 슈팅으로 뒷공간을 무너뜨리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수비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뒷공간을 내준 게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18분 조영욱을 빼고 전세진(수원삼성)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한국의 공격 상황,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엄원상이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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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현우가 세컨볼을 잡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익이 머리에 정확히 맞춰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골이 되지 못했다. 후반 33분에는 이강인이 탈압박 후 오른쪽 측면에 있던 엄원상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엄원상이 이를 오세훈에게 이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후반 35분 최준을 빼고 이규혁(제주유나이티드)을 넣었다. 이후 경기는 체력전이었다. 양 팀 선수들은 남은 체력을 짜내가며 이를 악물고 뛰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 우크라이나를 밀어붙였고 좌우에서 흔들면서 연달아 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반 44분 헤오르히 치타이슈빌리에게 역습 한 방을 얻어맞으며 결국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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