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유럽의 우크라이나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결과적으로 아쉽게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FIFA가 주관하는 남자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강인이 주도권을 잡는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일본(16강), 세네갈(8강), 에콰도르(준결승)를 차례로 꺾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짜임새 있는 우크라이나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날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눈 앞에서 우승컵을 놓친점을 못내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대단한 성과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16강전부터 매 경기를 지켜봤다는 이모(32)씨는 "FIFA 주관대회에서 한국 남자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다"며 "이 팀 이대로 아시안컵과 올림픽에 나서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격려 어린 목소리가 꾸준하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에 "준우승이 어디냐. 결승전은 아쉬웠지만 대단하다"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한국 축구 미래가 밝다"는 평가를 올려 1만명의 넘는 공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