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유럽의 우크라이나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결과적으로 아쉽게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FIFA가 주관하는 남자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 이강인(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우치(폴란드)=AP/뉴시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강인이 주도권을 잡는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일본(16강), 세네갈(8강), 에콰도르(준결승)를 차례로 꺾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짜임새 있는 우크라이나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날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눈 앞에서 우승컵을 놓친점을 못내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대단한 성과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16강전부터 매 경기를 지켜봤다는 이모(32)씨는 "FIFA 주관대회에서 한국 남자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다"며 "이 팀 이대로 아시안컵과 올림픽에 나서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격려 어린 목소리가 꾸준하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에 "준우승이 어디냐. 결승전은 아쉬웠지만 대단하다"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한국 축구 미래가 밝다"는 평가를 올려 1만명의 넘는 공감을 받았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