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킬러로봇 해프닝 일단락…해외학자 57명 "보이콧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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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09.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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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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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카이스트(KAIST)가 인공지능(AI) 기반의 ‘킬러(살상용) 로봇’을 만들고 있다며 연구협력 등을 전면 중단(보이콧)키로 했던 해외 학자 57명이 이를 철회했다.

카이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카이스트에 대한 보이콧을 주도했던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가 “카이스트의 해명에 만족해 보이콧 서명 철회를 결정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해외 공학자들은 “카이스트가 ‘국방AI융합연구센터’를 통해 자율무기와 킬러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카이스트 총장이 인간의 통제력이 결여된 자율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줄 때까지 모든 협력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카이스트가 지난 2월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과 함께 AI 기술을 적용한 신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국방AI융합연구센터를 연 게 이번 사태의 발단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카이스트는 “대량살상무기나 공격용 무기 개발 계획은 없다”라며 “통제력이 결여된 자율무기 개발을 포함, 인간 존엄성에 어긋난 연구활동을 하지 않는다”며 57명의 과학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냈다.

월시 교수를 비롯한 AI 분야 학자들은 이날 보낸 보이콧 철회 이메일에서 “카이스트 연구자들과의 교류 및 공동협력 프로젝트 수행을 재개할 방침”이라면서 “카이스트와 다시 협력할 수 있게 돼 반갑다”고 전했다. 신 총장도 회신을 통해 “카이스트에 지지와 신뢰를 보내줘 감사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카이스트를 방문해 AI 윤리에 대해 더 많은 토의와 협력해 달라”고 월시 교수 등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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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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