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외국학자 57명, 연구 보이콧 선언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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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09.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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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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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KAIST 제공=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9일 "학교를 상대로 공동 연구 보이콧 선언을 했던 외국학자 57명이 앞선 결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토비 월시 교수를 비롯한 외국의 저명 로봇학자 57명은 이날 오후 5시 학교 측에 이메일을 보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KAIST와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문을 연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에서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연구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명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관계자는 "인공지능 분야 과학자들이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는 뜻도 전했다"며 "토비 월시 교수의 경우엔 KAIST와 다시 협력할 수 있게 돼 반갑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가 지난 2월 20일 대전 유성구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개소식·현판식에서 신성철 KAIST 총장(오른쪽 네 번째) 등 관계자와 박수를 치고 있다. 2018.2.20 [한화시스템 제공=연합뉴스]


토비 월시 교수 등은 지난주 KAIST와 한화시스템의 AI 무기 연구가 킬러 로봇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공동 연구 보이콧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KAIST는 신성철 총장 명의의 이메일과 해명 자료를 통해 ""KAIST는 학문 기관으로서 인권과 윤리 기준을 고도로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인간의 의미있는 조종없이 작동하는 자율무기 등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어떤 연구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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