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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기 든 문무일…사의 굳힌듯

채종원,성승훈 기자
채종원,성승훈 기자
입력 : 
2019-05-02 17:57:33
수정 : 
2019-05-03 1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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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
대검 참모들은 사퇴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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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비판하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검 참모들은 문 총장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어 진통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문 총장은 9일까지로 예정된 해외 출장 일정을 줄여 4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어서 귀국 이후 언제, 어떤 형식의 입장 표명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오는 7월 24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일 복수의 문 총장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문 총장은 전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문을 준비하기 전 이미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기관(경찰)에 통제받지 않는 1차 수사권과 국가정보권이 결합된 독점적 권능을 부여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2일 오전 대검 측은 "문 총장은 에콰도르 대검찰청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종원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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