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석열 지명 두고 찬반..."검찰개혁 적임자" vs "문재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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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17.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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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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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한 데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국회 정상화를 두고도 여야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소집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먼저 문 대통령이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낙점한 데 대한 정치권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윤 지검장이 검찰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적폐 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야당은 우려를 담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윤 지검장이 그동안 야권 인사에 대한 강압적 수사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된다면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지겠냐며 이번 지명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전형적인 코드 인사로 검찰의 독립이 아닌 검찰의 종속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지명 적절성에 대한 여야의 격한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문을 열 것인지를 두고 국회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요.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여야는 지난 주말 정상화 협상이 무산된 데 이어 오늘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국회 소집 요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오후 3시 반에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안에 한국당이 결단하라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대대표는 경제 청문회는 무례한 요구이고 국회 정상화의 전제 조건일 수 없다며 한국당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365일 국회 문을 열고 민생과 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정쟁의 판을 구조적으로 보장하라는 한국당의 요구를 우리는 수용할 수 없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강경한 태도만 유지하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모두 비판하면서도 오늘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소집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 의총의 열차 출발 시간은 오늘 오후 2시입니다. 민주당 한국당 모두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마지막 기회가 남았습니다.]

경제 청문회를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오전 의원총회에서는 더는 양보할 수 없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또 경제 청문회 수용이 있어야만 국회 정상화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실질적으로 일단은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은 패스트트랙의 철회와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지 정상 국회의 출발점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여야가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오전 협상 상황에 따라 이르면 오늘 오후 국회 소집 요구에 나설 예정입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 75명 이상 동의하면 국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회 문은 이번 주 안에 열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끝내 한국당이 불참한다면 의사일정 협의가 불가능해 추경안 처리는 물론 실질적인 국회 운영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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