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병사 휴가, 일반병의 최대 2배… '연예병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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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회 제출 자료 분석 / 임시완 등 4명은 100일 이상 / “행사 등 따른 위로 휴가” 해명

일부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휴가 일수가 일반 병사들과 비교해 최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입대한 연예인 출신 병사 16명 중 13명이 일반병사들의 평균 휴가보다 더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네 명은 100일 이상 휴가를 받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반 육군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가 59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훈련중인 육군 장병들. 육군 제공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휴가가 많은 것은 대외행사에 참여한 뒤 주어지는 위로 휴가 횟수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지난 3월 전역한 배우 임시완씨는 123일의 휴가를 받아 일반병사보다 훨씬 더 많은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임시완 소속사 플럼액터스는 “임시완씨는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정기휴가와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평창 동계올림픽·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위로 휴가, 특급전사와 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휴가, 조교로 복무하면서 받은 위로 휴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예인 출신 병사들은) 국가적인 행사 등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야간에 연습을 하고 주말 공연을 하게 된다. 휴식 등의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위로 휴가를 지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예인 출신 병사들을 대외행사에 투입하고 위로 휴가를 주는 것은 연예병사제도의 부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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