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ㄹ+게’는 께로 발음되므로 ‘ㄹ+께’를 ‘ㄹ+게’로 고쳤지만 모두 께로 발음되는 것은 아니다.

    예) 드물게, 길게, 굵게, 멀게, 더 들게나 등

 

2. 동일한 시기에 변경된 ‘~읍니다 -> ~습니다 ’ 의 경우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ㄹ+께를 ㄹ +게로 변경된 것은 서로 상반되며 논리에 맞지 않는다.

   예) 자장면에서 짜장면으로 바뀐 경우, ~읍니다 =>~습니다로 바뀐 경우 등

 

3. 게 + 존칭보조사 ‘요’를 쓰면 동일한 의미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 그럴게 : 그렇게 하겠다.

     예) 그럴게요 : 아마 그럴 것이다의 추측의 뜻과 ‘그럴께요’의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의 의미가 동시에 숨어있음.

 

4. ‘~게요’로 표기하면 주어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예) 제가 할게요(1인칭) : 내가 하겠다는 의지을 표명

     예) 그가 할게요(3인칭) : 그가 할 것이라는 추측

           예) 다 줄께요, (그가) 다 줄게요,

--> 이것은 영어의 ‘will'과 ’shall'처럼 인칭에 따라 의지와 추측의 의미가 주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단순 명확해야 할 언어의 전달이 마치 영어의 문법처럼 복잡하게 바뀌려고 하고 있다..

 

5. ‘~게요’가 추측으로만 쓰이는 경우도 있다.

예) (아마도)힘들게요, 맑을게요, 섭섭할게요, 슬플게요등: 상태를 나타내는 부사로서 본래의 ~게요의 뜻으로 쓰이던 대표적인 경우이며 지금도 여전히 추측으로만 쓰일 뿐이다.

 

6. 미국식 구어처럼 ㄹ 받침을 빼고 ' ~ 께요' 가 통용되기도 한다.

  예)  내일 하께요,  ~ 주께요, 내일 뵈께요 등

 

 

7. 그렇다면, 즉 경음화를 기피하려면 다른 유사 발음도 모두 바꿔야 한다는 억지에 이른다.

예를 들어 ‘힘께나 쓴다’, ‘함께’ 등의 ‘께’도 ㅁ게로 바꿔야 한다.

마찬가지로 의문어인 ‘ㄹ +까’를 ‘ㄹ+가’로 안바꿀 이유가 없지 않은가

또한 ‘ㄹ + 때’도 ‘ㄹ +대’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때’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라고요?

참고로 I got a go. (나 가야겠어)에서 go가 명사이기에 a 가 쓰여졌는가요?

위의 표현은 흑인사회에서는 I gotta go. 라고 쓰여지는데 소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에서도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즉, 영국식 표현인 I have to go. 로 쓰지 않았다고 미국에선 틀렸다고 하지 않으며, 언어는 쓰이는 대로, 소리나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 차가 막혀서 늦었어 등)

 

8. 위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까가 의문을 나타내는 의문사라면
'~께는
의지를 나타내는 의미어'
라고 주장하고 싶다.
이런 의미어를 발음에만 착안하여 새로운 맞춤법으로 만드는 것은 부적당하며 특히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에게는 더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다.

‘~게요’는 추측의 의미도 분명히 있으므로 의지를 나타낼 때는 본래대로 ‘~께요’로 함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본래대로 복원 또는 함께 병행표기를 함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