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2016년에도 연예계에는 열애-결별 소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전년에 이어 같은 연예계에서 일하며 정을 키운 '사내연애'가 이어졌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뿐'임을 증명하듯 나이차는 점점 더 커졌다. 무엇보다 2016년 병신년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은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었다. 올 한해를 뜨겁게 만든 연예계 연애사를 돌아봤다.

▲ 연예계에서도 손꼽힐 만한 스캔들의 주인공 홍상수(왼쪽)-김민희. 제공|NEW

◆ '홍상수-김민희', 매혹적인 여배우의 위험한 사랑

지난 6월 21일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스캔들이 처음 보도됐다.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 사실 이 스캔들은 영화계에서는 알려질만큼 알려져 있던 사실이었으나, 수면 위로 드러날 경우 몰고올 파장에 대비, 기자들도 쉬쉬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나 터질게 터졌고, 두 사람은 스캔들에 대해 인정도 반박도 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감독과 여배우로  인연을 맺었고, 눈이 멀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촬영할 때는 이미 연인 사이였다.

안타깝게도 김민희는 올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빛나는 연기를 펼치며 제16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여자 연기상, 제 37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시상식에 모두 불참했다. 홍 감독은 최근 아내에게 이혼조정을 신청했지만 아내는 '이혼 불가' 입장이어서 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MBC '화려한 유혹'으로 만나 연인이 된 차예련(왼쪽)-주상욱. 제공|MBC

◆ '사내연애', 함께한 시간만큼 커져 간 사랑

올해에는 유난히 연예계 '사내커플'이 많았다. 같은 작품에서 만났거나, 같은 소속사에서 마음을 확인한 커플들이 줄을 이었다.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은 MBC '화려한 유혹'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 속 두 사람은 이어지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열애설을 인정하며 진짜 연인이 됐다. KBS2 '블러드'에서 남녀주연으로 출연한 안재현과 구혜선은 같은 달 열애를 인정하고, 두 달 후 결혼에 골인해 부부가 됐다.

같은 소속사에서 사랑을 키운 스타들도 많았다. 지난 4월 SM 소속의 동갑내기 엑소 카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9월 JYP에서 선후배로 인연을 쌓은 원더걸스 예은과 정진운은 3년차 연인이었음을 인정했다. JYP에서는 한 커플이 더 탄생했다. 지소울과 미쓰에이 민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지난 11월 열애설을 공식 인정하고 연인 사이임을 밝혔다.

▲ 17살 나이 차를 극복한 마동석(왼쪽)-예정화. 사진|한희재 기자

◆ '나이차', 띠동갑 정도야

연예계 커플이 점점 늘면서 나이차도 화제가 됐다. 8살 차 커플부터 띠동갑이 넘는 13살 차 커플, 17살 차 두 커플까지 탄생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은 커플은 배우 현빈과 강소라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선후배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한지 보름쯤"이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8살 차인 두 사람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새내기 커플이다. 지난 2월 배우 남궁민은 모델 출신 신인배우 진아름과 연인임을 밝혔다. 두 사람은 11살 차로, 배우 양주호의 소개로 만났다. 배우 신하균과 김고은은 지난 8월 소속사를 통해 열애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17살 차 커플로 함께 스쿠버다이빙 취미 생활을 즐기며 사랑을 키웠다.

17살 차 커플은 또 있다. 지난 11월 '마블리' 마동석이 같은 소속사 예정화와 연인임을 인정한 것. 두 사람은 "운동을 공통점으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배우 김주혁과 이유영도 17살 차 커플 대열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지난 13일 열애를 인정했다. 정식으로 교제한지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아 여러모로 '핫'한 커플이다.

H.O.T.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도 큰 화제를 모았다. 문희준은 지난 2일 열애 사실과 동시에 결혼을 발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13살. 전-현직 아이돌 커플의 탄생에 H.O.T 멤버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한달 만에 헤어진 블락비 지코(왼쪽)-AOA 설현. 사진|곽혜미 기자

◆ '아이돌 커플', 짧지만 뜨거웠다

올해에는 아이돌 팬들을 술렁이게 만든 열애설이 연이어 터졌다. 새해 첫 달인 1월부터 JYJ 김준수와 EXID 하니의 열애가 공개됐고, 엑소 카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이 뒤이어 연인임이 드러났다. 

지난 8월 공개된 블락비 지코와 AOA 설현의 만남은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9월 결별소식을 알리며 짧은 연애를 마감했다. 같은 달 김준수와 하니 역시 이별했다.  JYP에서 인연을 키운 원더걸스 예은과 정진운은 9월 공개 연인이 됐다. 11월에는 지소울과 미쓰에이 민, FT아일랜드와 배우 한보름이 각각 음악과 볼링을 매개로 사랑을 키웠다.

아직 어리고, 활동이 바쁜 아이돌 커플의 경우 만남이 오래가기 어려웠다. 다른 아이돌 커플들은, 아직 잘 만나고 있을까?

▲ 개그우먼 허민(왼쪽)-야구선수 정인욱. 사진|허민 인스타그램

◆ '스포츠스타+연예인 커플', 몸짱과 얼굴짱의 만남


남성 스포츠스타와 여성 연예인의 만남은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팬들에게 주목받는 직업이라는 공통점과 의외의 친분을 통해 서로 소개를 받으며 연인이 되곤 한다. 다만, 이 연애의 경우 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면, 자칫 연애 탓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랑은 이런 우려를 넘어섰다. 
 
피아니스트이자 방송인 진보라는 지난 1월 농구선수 김명훈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진보라는 KBS ‘1대 100’에 출연해 "순하고 자상한 사람"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배우 이선정 역시 운동선수 남자친구에게 빠졌다. 그는 지난 8월 배드민턴 선수 황지만과 연인 사이임을 밝혔다. 

야구선수 정인욱과 개그우먼 허민도 커플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열애설을 인정하고 공개연애를 시작했다. 허민은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정인욱과 3개월 차 연인임을 쿨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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