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믿고 샀는데…허위 광고에 세균 '득실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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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18.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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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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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른바 임블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SNS에서의 인기를 이용한 마케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SNS에서 파는 먹을거리의 경우 문제없는 제품인 것인지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조사 결과 허위·과장 광고도 많았고 일부에서는 기준치 넘는 대장균이 나왔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독자가 1만 3,000명이 넘는 인기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단백질 보충제의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하다고 광고합니다.

[이하린/서울 양천구 :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뭘 하든 좋아 보이죠. 나도 하나쯤은 갖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게 되죠.]

또 다른 인플루언서는 부기를 빼는 데 효과적이라는 호박즙을 광고합니다.

모두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허위·과장 광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NS를 통해 다이어트와 미용, 그리고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모두 1,930개 사이트가 허위·과대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용주/식약처 사이버조사단 서기관 :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체중 감량 후기에 대한 부분을 제품명을 다른 데에서 가져와서 자기 인스타그램에다 게재한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됐습니다.]

또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보리 새싹 분말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또 2개 제품에서는 금속성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김양현/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건강기능)식품이 그런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보여지긴 하는데 실질적으로 그 식품을 먹고 (실험을) 한 건 아니거든요.]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검증도 안 된 제품을 광고해주는 것은 업체가 주는 금전적 대가 때문입니다.

이들이 인스타에 올리는 대가로 받는 돈은 1년간 평균 2,000~3,000만 원 정도로 식약처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운탁/서울 강서구 : 일단 배신감을 느끼죠. 그 사람을 믿고 구매를 한 것도 있는데 그거에 대한 배신감이 심하게….]

식약처는 9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조치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오세관)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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