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면 살이 쫙" 못 믿을 체험기…쇳가루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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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18.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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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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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식약처가 온라인 상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다이어트나 노화 방지 식품을 수거해 검사해봤더니 그냥 일반 식품이거나 어떤 제품에서는 대장균과 쇳가루까지 검출됐습니다.

특히 큰 효과를 봤다는 사용 후기도 '후기'를 가장한 과장 광고인 것들이 꽤 발견됐습니다.

윤정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새싹보리로 1주일 만에 5킬로를 뺐다.'

'레몬밤을 먹었더니 진짜 식욕 억제가 되더라.'

요즘 SNS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이어트 제품에 대한 후기들입니다.

식약처가 회원 수 10만 명 이상인 카페나 SNS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건강 관련 식품 136개를 수거해 검사해봤습니다.

새싹보리 분말 5개 제품은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쇳가루까지 나왔습니다.

레몬밤 액상차 1개 제품에선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단백질 보충제는 표시량보다 단백질이 부족했습니다.

[한상배/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최근에 SNS에서 식품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용해선 안되는 타르색소라든지 미생물류인 대장균, 세균 등이 검출됐습니다."

또 이런 새싹보리나 레몬밤, 호박가공 식품들은 건강 효과나 효능이 인정된 성분이 없는 일반 식품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관절 디톡스, 피부노화 방지, 활성산소 제거 등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광고해 적발된 사이트가 1,900여 개나 됩니다.

이 중엔 10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방송인 A 씨의 인스타그램 제품 후기를 포함해 SNS 체험 후기 6건도 허위과대 광고로 적발됐습니다.

[신용주/식약처 사이버조사단]
"'50kg에서 20kg을 뺐습니다' 이런 체험 광고에 대한 위반이 주로 많았습니다. (일반 식품은) 다이어트 감량이라든가, 항염이라든가, 항암이라든가 이런 질병에 대한 표현을 할 수 없고요."

식약처는 이런 제품들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찍혀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의 후기도 효과나 구입처 등을 너무 강조하면 후기를 가장한 허위 광고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VJ / 영상편집: 정다은)

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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