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촉촉" VS "창렬스럽다" 화제의 KFC 닭껍질 튀김 후기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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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19.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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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이 19일 노량진역에서 1시간20여분간의 줄을 서 구매한 KFC 닭껍질 튀김 사진. 이 닭 껍질 튀김은 이날 한정판매를 시작한 6개 매장에서 모두 완판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KFC가 소비자들의 요청 때문에 19일 전국 6개 매장에서만 판매를 시작한 닭 껍질 튀김이 완판된 가운데, 닭 껍질 튀김 후기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프라이드 치킨 껍질 먹는 맛'이라는 평가에 입을 모으는 모습이다. 또한 곁들여지는 소스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19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후기 글에서 연신내 점에 방문한 후기를 올렸다. A씨는 "오픈은 10시지만 9시30분쯤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이 열려 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당 2800원짜리 3팩을 구매했는데, 앞서 구매했던 사람은 8팩을 구매하기도 했다"라며 구매 수량에 큰 제한이 없었음을 밝혔다.

A씨는 "닭껍질은 한 입크기로 먹기 좋은 크기이며 살사 소스와 같이 먹을 수 있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닭껍질 튀김 식감과 관련해 "튀김 색은 매우 깨끗하고 굉장히 특이한 식감으로 바삭바삭하면서도 안에 껍데기가 쫄깃쫄깃하다"라고 했다.

또한 곁들이는 살사 소스를 언급하며 "함께 먹으니 매콤한 맛이 가미되서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줬다"라며 "한 두 번 정도 먹을 만하다"고 닭 껍질 튀김 맛을 평가했다.

노량진역점을 찾은 누리꾼 B씨는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갔으나 어마어마한 인파 속에서 1시간 20분 동안 줄을 선 이후에야 닭 껍질 튀김을 받을 수 있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B씨는 "짭조름하면서 바삭한 메뉴인지 알았는데, 입에 넣자마자 고소한 향이 올라왔고 많은 인파가 몰렸는지 덜 튀겨진 느낌도 받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매콤한 살사 소스를 곁들이면 맥주 안주로도 최고다"라고 평가했다.

강남역점을 찾은 C씨는 매장 오픈 시간이 약간 지난 11시쯤 대기열에 섰고 40여분을 기다린 이후에야 닭껍질 튀김을 맞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은 "양이 매우 적어 실망스럽다"라면서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느끼한 맛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살사 소스의 맛이 "핫 칠리소스의 맛이나면서 매우 맵다"라며 "매운 것 못 드시는 분은 감안 하셔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KFC측은 이날을 기점으로 강남역점, 경성대부경대점, 노량진역점, 수원인계DT점, 연신내역점, 한국외대점 등 6개 매장에서 2800원에 닭껍질 튀김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KFC에 의하면 각 매장에 준비된 닭껍질 튀김의 일일 판매량은 각각 700개~930개 사이에 한정 된 것으로 알려졌다.

KFC '닭껍질 튀김'은 닭의 껍질 부위만 튀긴 제품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팔던 제품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법을 변형해서 내놓은 것이다. 짭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KFC 관계자는 “닭가슴살 부위로만 닭 껍질을 공수하다 보니 대량물량 공급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KFC 닭 껍질 튀김은 인도 자카르타의 6개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한 KFC VIP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지난달 23일 글을 올려 '닭 껍질 튀김'의 국내 판매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동조한 몇몇 누리꾼들이 KFC 소비자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면서 KFC 코리아가 직접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KFC 코리아 관계자는 "CS(Customer Satisfaction·고객 만족)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오면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레시피 연구를 시작했다"며 "인도네시아 특유의 향신료가 강해, 한국 입맛에 맞게 바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FC는 관계자는 완판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한국경제TV에 "반응이 좋으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며 "생각보다 더욱 뜨거운 반응"이라고 말했다. 또한 "닭가슴살 부분의 껍질을 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하기 어려워 6개 매장에서만 판 것"이라면서도 "소비자의 확대 요청이 너무 많아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 판매망이 확대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FC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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