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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3. 2016

클로버필드 10번지

안전한 감금이란 존재하는가.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흔적이 사라지는 그날이 과연 올까? 

영화나 소설 등에서 끊임없이 그런 가능성을 제기 혹 그렸지만 아직 그날은 오지 않았다. 클로버필드 10번지라는 영화는 인류의 종말을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그리고 있는 느낌이다.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여행을 가려는 듯 여행가방을 챙겨 나간 미셀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깨어나게 된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지도 모르고 이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은 처음 본 중년의 남자 하워드뿐이다. 


그녀에게 자신이 그녀를 구해줬다고 주장하는 하워드는 지구가 오염되었고 이 곳 만이 유일한 안전지대이며 절대로 문 밖을 나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과연 하워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대체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갇혀있는 상황이라면 신뢰라는 것이 생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미셀은 그런 하워드를 비자발적인 상태에서 믿지 못 하디지만 구원자로 여기며 따르는 에밋은 아무런 의심 없이 의문의 공간 속에 자발적으로 갇혀 있는다. 

이 집 밖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하워드의 말대로 정말 세상은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린 것일까?

철저하게 제한된 급수와 식량을 가지고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미셀은 죽더라도 밖에 나가려고 모든 시도를 해본다. 그러나 번번이 하워드에게 막히게 되고 미셀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항상 종말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있어왔다. 그리고 항상 그들의 예언은 실패했지만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는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 사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근원적인 질문에 그나마 근접해서 대답해준 존재들은 지금 신으로 불리고 있다. 예수나 마호메드, 석가모니 등은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 사람들을 이끌었다. 사람들을 이끌 때 파멸로 이끌면 사이비고 공생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면 신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뢰와 믿음은 굳건해 보이지만 때론 유리처럼 쉽게 깨진다. 


그건 그렇고 여자 주인공인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실물이 훨씬 이쁜 배우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스크린에서는 그렇게 이쁘게 보이지는 않는데 시사회에서 바로 앞에서 본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실물은 여배우라는 느낌이 확 와 닿는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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