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전날 급등 부담에 하락하다...FOMC가 향후 금리인하 여지 남긴 후 달러 약세 속 반등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장중 하락하다가 상승 전환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요인이 장중에 유가를 짓눌렀지만 이날 FOMC가 향후 금리인하 여지를 남기는 등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자 시간이 흐를수록 유가가 반등, 결국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6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04%, 북해산 브렌트유가 0.40% 각각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9분엔 WTI는 0.39% 상승, 브렌트유는 0.03% 하락으로, 상승전환 하거나 낙폭을 줄였다.

그러다가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7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WTI가 배럴당 54.40 달러로 0.93%,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8분에는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62.38 달러로 0.39%, 각각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가가 하락에서, 혼조로, 그리고 상승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전날에는 WTI가 약 4%나 폭등하고 브렌트유도 2% 이상 급등했는데 이것이 이날 유가에 가격 부담을 안기며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성명서를 통해 "향후 미국 경제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금리인하 여지를 남긴 점, 이로 인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43%나 절하된 점,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이 상승한 점 등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과 중국이 G20 정상회담 전에 고위급 협상을 갖기로 한 점도 유가엔 나쁘지 않은 재료였다. 이밖에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이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311만 배럴이나 크게 줄었다"고 밝힌 점도 유가 반등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날 유가가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22% 하락하며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주요 정유주들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로얄더치쉘(+0.72%) BP(+0.02%)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양대 정유사인 쉐브론(-0.03%) 엑손모빌(-0.55%)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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