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완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뉴욕주식시장이 반등한 반면, 달러화 가치는 미국채 수익률과 함께 떨어졌다.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급격한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FOMC, ‘인내심’ 문구 삭제하고 경제활동 판단 하향
FOMC는 성명서에서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며 “강력한 노동시장 및 대칭적 2% 목표에 근접하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경기 팽창이 지속하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활동은 ‘온건한’속도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 종전의 ‘견조한’에서 다소 평가를 낮췄다.
■내년 말 금리 전망범위 중간값, 2.6%서 2.1%로
또한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금리정책 전망)에 따르면 16명 위원 중에서 7명이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50bp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범위 중간값은 2.6%에서 2.1%로 낮춰졌다. 2021년 말의 중간값은 2.6%에서 2.4%로 하향됐다.
올해 말 실업률 추정치 중간값은 3.7%에서 3.6%로 낮춰졌다. 내년 말은 3.8%에서 3.7%로 하향됐으며, 2021년은 3.9%에서 3.8%로 낮춰졌다.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추정치 중간값은 1.8%에서 1.5%로 낮춰졌다. 내년 말 추정치도 2.0%에서 1.9%로 하향됐다.
올해 말 경제성장률 추정치 중간값도 2.1%에서 변동이 없었다. 다만 내년 말 추정치는 1.9%에서 2.0%로 상향됐다.
■파월 “5월 회의 이후 역류 재부상”
그는 “기업인과 농민들의 무역 우려가 커졌다. 금융시장 위험 심리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속도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대칭적 2%)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위험들이 전망을 압박하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자 한다”며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 너무 오래 기다리는 위험이 현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둘기 서프라이즈에 뉴욕주가 오르고 달러·수익률 하락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 중반까지 보합권 혼조세에 머물다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0.15%) 오른 2만6504.00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낮아졌다. 전장보다 2.8bp(1bp=0.01%p) 내린 2.030%를 기록했다. 장 중반 2.096%로까지 올랐다가 FOMC 결과 발표 직후 방향을 바꿨다. 오후 한때 2.023%로 낮아지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11월8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0.3bp 하락한 1.756%에 호가됐다. 지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FOMC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완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급격한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미 달러화 가치도 하루 만에 0.4% 하락했다. 장 중반까지 하락하다가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25로 전장보다 0.4% 낮아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