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연준 의장, 잇단 '흔들기'에 "임기 4년 모두 채울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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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20. 오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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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는 아직 초기단계…혜택·위험 가능성 모두 제공"

트럼프 대통령 - 파월 연준 의장 (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내 임기가 4년이라는 것은 법적으로 확실하다"면서 "임기를 모두 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8~19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우리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통제로부터의 독립은 경제와 우리나라 모두를 위해 제도적으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연준 흔들기'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2월 파월 의장을 의장직에서 끌어내리고 연준 의사직만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하는 일을 지켜보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파월 의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으며,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18일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즉각적으로 떨어뜨려 불공평하게도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그들(유럽)은 중국,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수년간 교묘하게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연준은 미 통화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금리정책을 사용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달러화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환율이 아니라 국내 경제와 금융 상황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가상화폐(리브라·Libra) 결제서비스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 가상화폐가 언젠가 기존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것(그런 상황)으로부터 너무 멀리 있다. 디지털 화폐는 이제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가상화폐는 잠재적인 혜택과 위험 가능성을 모두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또 페이스북이 리브라와 관련해 연준 관리들을 포함해 정부 규제 당국자들과 만났다고 소개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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