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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성 남편 진술 "술마셨다", 블랙박스 영상 이어 `음주운전` 의혹[MK이슈]

차윤주 기자
입력 : 
2019-05-09 14:23:00
수정 : 
2019-05-09 20: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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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고(故) 배우 한지성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다"고 진술하면서 고속도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음주' 의혹이 더해졌다. 한지성 남편은 아내의 음주 여부는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성의 사고는 애초 '20대 여성이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로 알려졌다가 8일 그 여성이 배우 한지성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9일 오후 현재, 한지성 사고는 안타까움 속 추모와 미스터리에 대한 추측이 혼재하는 상황.

한지성은 지난 6일 새벽 경기 김포시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세워놓고 내렸다가 택시와 SUV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은 경찰에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났다"며 "2차로에 차량을 세운이유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왜 고속도로 2차로에 차를 세웠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던 차에 9일 YTN이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에게 제보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의혹이 더해졌다.

영상에는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 서있다. 차량 뒤에는 한지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허리를 숙인채 서 있고 다른 한 명은 재빨리 가드레일을 넘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볼일을 다 본 뒤 알았다는 남편의 진술과 달라 의문을 남긴다. 한지성이 구토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은 사고 현장에 구토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노컷뉴스에 따르면 한지성 남편이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은 한지성의 음주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지성 남편은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지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로 택시기사와 승용차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한 고인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 뒤쯤 나올 전망이다. 앞서 국과수는 한지성 사망에 대한 1차 구두 소견으로 "온몸에서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고 경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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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 남는 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한지성에 대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한지성과 함께 지난해 5월 종영한 SBS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에 출연했던 배우 이시강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밝고 열심히 하셨던 배우였습니다. 너무 슬프고 속상하네요. 믿기지가 않습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한지성과 함께 영화 '원펀치'에 출연한 최규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게 다 꿈이길. 언니 이제 편안히 잠들어. 고맙고, 사랑해 한배우"라며 슬퍼했다.

한지성의 인스타그램 마지막 게시글에도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한지성은 지난달 24일 친구와 만난 모습을 마지막으로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예쁘고 기대되는 배우였는데 안타깝네요.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향년 28세라니 너무 일러 안타깝네요" 등 한지성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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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한지성은 지난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한지성은 지난 3월 결혼한 뒤 2달 만에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지성의 빈소는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오는 10일 발인이 치러진다.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한지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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