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먹고 급성 복통…위벽 뚫는 ‘고래회충’ 의심

입력 2015.03.13 (23:20) 수정 2015.03.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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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소식입니다.

고래 회충이란 기생충이 있습니다.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위 벽까지 뚫고 들어가는 무서운 벌렙니다.

그런데 최근 잡히는 바닷 물고기에서 이 고래 회충이 이례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허성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갯바위에서 낚아 올린 망상어의 배를 가르자 붉은 기생충이 바글거립니다.

길이가 최대 5센티미터 되는 기생충이 망상어 한 마리에 10마리 이상씩이나 발견됩니다.

<녹취> 정 0 0 (낚시꾼) : "낚시를 30년 동안 했는데 이런 광경은 처음입니다. 50마리 정도 잡았는데 거의 다 이렇게 회충이 나오니까 너무 황당합니다."

'고래 회충'인 기생충은 알 형태로 떠다니다 먹이사슬을 거쳐 고래에 최종 도달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람이 감염된 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어 고래 회충이 몸으로 들어오면 위벽을 뚫는 등 말썽을 부립니다.

<녹취> 김 0 0(고래회충 감염 피해자) : "속이 엄청 메스껍고, 따갑고 명치 부분이 엄청 아프더라고요. 내시경을 하니까 벌레가 지나간 흔적이 있더라고요."

이 물고기에서 나오는 고래회충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뚜렷한 약물치료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문찬(울산대학교 병원 교수) : "(고래 회충이 들어간 지) 4시간이 지나면 아주 급성통증을 유발합니다.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수산과학원은 물고기들의 먹이 활동이 왕성한 봄에 기생충들이 개체 수를 늘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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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 먹고 급성 복통…위벽 뚫는 ‘고래회충’ 의심
    • 입력 2015-03-13 23:22:10
    • 수정2015-03-17 1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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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소식입니다.

고래 회충이란 기생충이 있습니다.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위 벽까지 뚫고 들어가는 무서운 벌렙니다.

그런데 최근 잡히는 바닷 물고기에서 이 고래 회충이 이례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허성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갯바위에서 낚아 올린 망상어의 배를 가르자 붉은 기생충이 바글거립니다.

길이가 최대 5센티미터 되는 기생충이 망상어 한 마리에 10마리 이상씩이나 발견됩니다.

<녹취> 정 0 0 (낚시꾼) : "낚시를 30년 동안 했는데 이런 광경은 처음입니다. 50마리 정도 잡았는데 거의 다 이렇게 회충이 나오니까 너무 황당합니다."

'고래 회충'인 기생충은 알 형태로 떠다니다 먹이사슬을 거쳐 고래에 최종 도달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람이 감염된 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어 고래 회충이 몸으로 들어오면 위벽을 뚫는 등 말썽을 부립니다.

<녹취> 김 0 0(고래회충 감염 피해자) : "속이 엄청 메스껍고, 따갑고 명치 부분이 엄청 아프더라고요. 내시경을 하니까 벌레가 지나간 흔적이 있더라고요."

이 물고기에서 나오는 고래회충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뚜렷한 약물치료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문찬(울산대학교 병원 교수) : "(고래 회충이 들어간 지) 4시간이 지나면 아주 급성통증을 유발합니다.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수산과학원은 물고기들의 먹이 활동이 왕성한 봄에 기생충들이 개체 수를 늘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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