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핫이슈

‘모던 패밀리’ 박원숙 “아들 보낸 후 가면성 우울증, 내가 너무 불쌍해 눈물이 나”

진향희 기자
입력 : 
2019-05-04 08:14:08
수정 : 
2019-05-04 08:50:39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박원숙의 고백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3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11회는 평균 2.6%, 최고 3.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택과 함께한 ‘남해 싱글라이프’ 박원숙의 ‘나는 자연인이다’ 체험기, 결혼 후 16년 만에 기념일 데이트를 감행한 김지영X남성진의 스릴 만점 데이트, 아빠 류진의 직업인 배우 체험에 나선 찬형-찬호 형제의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남해 미용인’ 박원숙은 윤택에게 자신의 전매특허인 마스크팩을 전도했고, 은행 강도를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갯벌에 도착했다. 윤택이 신나게 조개를 캐는 동안 박원숙은 양산을 쓴 채 입으로만 일하는 신공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박원숙은 윤택에게 느티나무를 옮겨 심어달라고 기습 요청했다. 윤택이 홀린 듯 일하는 사이 박원숙은 새참용 조개찜을 준비했지만, 숟가락으로 대충 저어 끓인 조개에서는 쉴 새 없이 모래가 나와 ‘요.알.못’임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박원숙은 “삼겹살을 먹자”며 윤택에게 불 피우기를 자연스럽게 권해, 탁월한 ‘머슴 조련’ 능력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바비큐 파티 이후 이어진 속마음 토크에서 박원숙은 세 번의 결혼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처음에는 입에도 올리기 싫고 어디 멀리 외국에 나가있다 생각하고 그랬다. 주머니에 한 마리의 새가 죽어 있는데 알면서도 만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약이더라”고 담담하게 덧붙여 스튜디오를 눈물로 적셨다.

아들의 죽음으로 우울증이 온 그는 “가면성 우울증이 왔다. 혼자서는 심각해서 속으로 삭이느라 삭였는데 그랬다. 예전에는 대사를 빨리 잘 외웠는데 도로 빠져나가는 것 같더라. 그래서 머리카락도 잘라 치매 검사도 해봤다. 그랬더니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하더라. 성격적으로 견뎠는데 내 몸이 못 견딘 것 같아서 스스로가 불쌍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어느덧 대학교 2학년생이 된 손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안 보고 살았는데, 지금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며 “내 눈엔 제일 예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VCR을 지켜보던 박원숙은 “내 얘기를 객관적으로 보니 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네”라고 읊조려 코끝 찡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류진 가족은 “아빠가 백수인 줄 알았다”고 돌직구를 날린 둘째 찬호의 오해를 풀기 위해, 아빠의 ‘진짜 직업’인 배우 체험에 도전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류진의 대표작 ‘서동요’의 역할을 나눠 본격적인 촬영에 나선 가운데, 찬형-찬호 형제는 동네 주민들의 연이은 출몰에 창피해하면서도 진지하게 몰입해 숨길 수 없는 재능을 드러냈다.

반면 선화공주 역을 맡은 아내 이혜선은 ‘범죄도시’의 장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억양으로 꿋꿋이 연기해 모두를 녹다운시켰다. 총감독을 맡은 류진의 지휘 아래 실제 드라마 촬영 못지않은 체험이 마무리됐고, 그럴싸한 결과물이 완성돼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모던 패밀리’ 12회는 5월 10일(금) 오후 11시 방송된다.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