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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3] 21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는 남해에서 50년 우정 여행을 즐기는 박원숙, 김혜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신의 남편을 언급하며 "아들과 손자가 남편처럼 참 다정하다. 그래서 참 좋다"라며 박원숙에게 "너는 아들을 꼭 닮은 손녀를 얻지 않았냐. 손녀는 뭘 배우고 싶어하냐"고 물었다.

이어 김혜자는 "손녀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다. 성공해서 세계적인 무대에 서면 권위가 붙고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 그리고 할머니가 유명한 배우라고 하면 또 얼마나 좋냐"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좋은 할머니로 기억에 남게 하려고 한다. 지금은 정을 붙이려고 한다. 이번에 우리 손녀를 방송에 나오게 하려고 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아직은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혜자는 "괜찮다. 손녀도 본인이 더 멋있어지면 나오려고 할거다. 아직 할머니가 나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매력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나올거다"라며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너희 아들 닮았으면 참 유머러스 할 거다"라며 "하나님은 왜 이렇게 일찍 이별하게 하려고 하시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시기와 때가 우연히 맞아서 또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박원숙은 김혜자에게 일본 온천 여행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혜자는 "잘 모르겠다. 약속 할 수 없다. 죽을 수도 있고 가기 싫을 수도 있다. 이제 죽음이 멀리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이수근은 "요즘에 저런 얘기 하시면 혼나신다. 저희 아버지가 76세이신데 경로당에서 제일 막내시다. 심부름 하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현 기자 online0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