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오픈 API 생태계 구축 "사회적 가치 100억원 목표"
SK, 오픈 API 생태계 구축 "사회적 가치 100억원 목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6.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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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ICT 관계사, 주요 서비스 API 제공 플랫폼 ‘SK 오픈API 포털’ 구축
(이미지=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SK그룹의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들(SK ICT 패밀리)이 각자 보유한 ICT 핵심자산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올해 1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실현에 나선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26일 분당 ICT 기술센터에서 열린 ‘SK 오픈API 포털’ 설명회서 “사회적 가치산정 매트릭스를 통해 내부적으로 100억원 수준의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SK ICT 패밀리가 공개한 오픈 API 포털은 SK텔레콤을 비롯해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이 각각 보유한 API를 외부업체들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게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SK의 목표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AI인 ‘AIDEN(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으면 된다. 

또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현재 공개된 API는 총 46개다. SK텔레콤 19종(티맵, everyair 등)을 비롯해 SK C&C 12종(Aiden, Aibril 등), SKB 13종(Cloud cam 등), SKP 1종(Weather Pong, 11번가)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의 이 같은 결정은 SK ICT 계열사들이 국내 ICT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해 온 끝에 마련됐다.

SUPEX 추구협의회 R&D 소위원회는 ICT 관계사들의 시너지 제고 및 기술사업 영역 발굴을 위해 ‘SK 오픈 API 포털’ 구축을 공동과제로 선정하고 각 사가 개별 제공하던 ICT 자산인 API를 한데 모으기로 결정했다.

SK측은 이번 API 공개에 대해 “통상 외부에 쉽게 공유하지 않는 기업의 주요 기술을 개발자·벤처에 전격 공개했다는 점과 함께, 유·무선 통신,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