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제공 플랫폼 ‘SK 오픈API 포털’ 구축...연내 85종 제공

박진효 SK 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진효 SK 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SK의 ICT 관계사들이 국내 R&D(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핵심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중소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SK 오픈 API’ 플랫폼을 구축했다.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26일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SK 오픈 API 플랫폼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API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활용도와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또 하나의 API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과 연계가 가능해 벤처·중소기업들의 니즈가 높아졌다.

이에 SK ICT 관계사들은 자사들이 보유한 고유 API를 ‘SK 오픈 API 포털’에 공개하고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벤처·중소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AI인 ‘AIDEN(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연계해 만들 수 있다.

SK그룹이 제공하는 API를 확인 할 수 있는 ‘SK오픈API 포털’. <사진=SK텔레콤>
SK그룹이 제공하는 API를 확인 할 수 있는 ‘SK오픈API 포털’. <사진=SK텔레콤>

SK ICT 관계사가 제공하는 API는 무료 제품과 유료제품으로 나누어진다. 유료 제품의 경우 비용을 최소화하고 공개된 API를 통해 발생한 수익도 고객사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수익보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내부적으로 목표로 하는 사회적 가치는 100억원 수준이다”며 “수익창출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을 협력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합의 한다”고 말했다.

26일 공개된 API는 SK텔레콤 19종, SK C&C 12종, SK브로드밴드 13종, SK플래닛 1종, 11번가 1종으로 총 46개다. SK ICT 관계사들은 올해 총 85개의 API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번 API 공개로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대중소 기업 상생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텔레콤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고객사들의 요구에 맞춰 사용료를 받아 심화된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API 제공도 고민 중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 관계사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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