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美 제재 매우 불공평…업무 정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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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6-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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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장비 공급에 문제 없어…한국 포함한 고객들 안심해도 돼"

  • "美제재에 공급망 다변화…韓 부품 공급업체들 이성적 대응해주길"

후허우쿤 화웨이 순환 회장[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라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한 화웨이(華爲)가 미국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화웨이는 또 한국 고객사인 LG유플러스에 지속해서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는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부품 공급업체들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순환 회장은 26일 "최근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렸는데 이는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 순환 회장은 이날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한 'MWC19 상하이' 일환으로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제기된 혐의는 근거가 없는 것이며, 미국은 법률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 순환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여러 조처를 해 경영 활동에 끼치는 영향을 배제하고 있다"며 "이런 제재는 부정확하고, 불공정하다고 여겨지지만 우리는 세계적 회사로서 어떤 조건에서도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웨이가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고 미국 외 다른 부품 공급상을 찾는 등의 방식으로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도 공급망 운영과 관련해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고객사들과 맺은 약속을 지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 순환 회장은 "미국의 제재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재 국면 속에서도 올해 말까지 세계에 50만개의 5G 기지국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말해 스마트폰에서 통신장비까지 화웨이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후 순환 회장은 화웨이가 현재 당면한 어려움에도 연구·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화웨이는 5G 기술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런 전략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투자 전략을 유지해 산업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한국에 핵심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통신사들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는 계속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수 있어 고객사들에 안심하라고 말할 수 있다"며 "여기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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