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는 3일 잇따른 ‘갑질’로 비판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점주로 있는 매장과 가맹계약을 해지했다.

이디야커피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문창기 대표 명의의 입장문에서 “조현아·현민이 점주로 있는 두 매장으로 인해 이디야커피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해당 매장에 대해 5월2일자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6월30일까지 매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땅콩 회항 사태와 물컵 갑질 논란의 주인공인 조 전 부사장, 조 전 전무가 각각 이디야커피 소공점과 인하대병원점의 점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디야커피는 “조 전 부사장과 조 전 전무는 2002년, 2003년부터 이디야커피 매장을 운영해왔고 당시는 문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기 전이라 어떤 특수관계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두 차례나 갑질 이슈가 발생하면서 2500개에 달하는 다른 가맹점의 점주들이 연일 불만을 호소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