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코웨이 3개월만에 재매각 "부채 해소…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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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27. 오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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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재매각하기로 했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한지 3개월만에 재매각이다.

웅진그룹은 재무적 리스크의 선재적 대응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코웨이의 매각지분은 25.08%다.

웅진그룹의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를 인수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의 지분 22.17%를 1조68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약 2000억원의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를 위해 차입한 자금은 총 1조6000억원 수준이며, 이중 추가지분을 위한 1000억원은 현금으로 보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사업을 영위하던 웅진에너지가 예상치 못하게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 신청하게 됐다. 더불어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BBB- 시장은 지난 3월 항공사 등에서 발생한 회계감사 이슈로 인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다.

웅진은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로 향후 그룹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 위기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했다. 모든 부채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자문사로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결정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탈시장의 원조로서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으나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1년 내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돼 송구하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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