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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뭉쳐야찬다' 허재, 욱 버리고 '예능계 이강인'으로 우뚝 (ft. 中기자회견)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뭉쳐야 찬다' 허재가 '예능계의 이강인'으로 등극했다.

27일 밤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첫 공식 경기에 나선 '어쩌다FC'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쩌다FC'는 팀 공식 유니폼이 걸린 첫 골 미션을 위해 첫 공식 경기에 비장하게 나섰다. 하지만 경기 시작 4분 만에 연달아 실점했다. 게다가 허재가 갑작스럽게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경기 시작 5분 만에 유일한 교체 선수인 김성주가 투입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쩌다FC'는 평가전 때보다는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오합지졸'의 냄새를 풍겼다. 김동현은 상대 팀의 에이스를 수비하라는 말에 몸을 잡고 늘어지고, 암바를 걸어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여기에 여홍철은 계속해서 세 번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또 '어쩌다FC'는 오프사이드인 줄도 모르고 계속 경기를 진행했고, 김성주는 골을 넣고 기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뒤늦게 깨닫고 실망했고, 김용만은 "1분 전부터 오프사이드라고 말했다"며 답답해했다.

전반전이 7대 0으로 끝났고, 안정환은 성적 부진 이유를 분석해 선수들에게 알려줬다. 또 실점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한 골 득점을 위한 파격적인 포지셔닝과 전술로 적극 지도했다. 그러던 중 정형돈은 부상 때문에 쉬는 허재를 바라봤고, 햇빛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에 "을왕리 왔냐"며 놀렸다. 이에 허재는 "바캉스 중이다. 햇볕 쬐고 있었더니 너무 어지럽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의 부상으로 한 명이 빠졌기 때문에 양 팀은 7대 7로 후반전 나섰다. 초반만 해도 '어쩌다FC'는 안정환의 작전대로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대량 실점했다. 결국 '어쩌다FC'는 후반 17분에 12번째 실점하면서 최대 실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안정환은 유독 힘들어하는 양준혁과 김성주의 포지션을 교체했고, 이를 본 상대 팀은 '어쩌다FC'를 배려해 6대 6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허재는 "이러다 5대 5로 농구하겠다"며 박장대소했다. 또 모두가 지친 와중에도 이봉주는 쉬지 않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허재는 "이봉주는 마라톤 하는 거 같다"며 "하루에 10km 이상 뛰어야 잠자는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어쩌다FC'는 한 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끝까지 달렸고, 마침내 김성주가 여홍철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김성주는 반지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고, 안정환도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어쩌다FC'는 10초 남기고 한 골을 더 허용하면서 14대 1로 첫 공식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선수들은 첫 기자 간담회를 앞두고 대기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김용만은 허재를 향해 "형 지금 예능계에서 난리 났다. 신기한 캐릭터가 나왔다고 서로 모시겠다고 난리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도 "축구계로 따지면 '예능계의 이강인'이 나온 거다"라고 덧붙였다.

허재는 주변 반응에 대해 "허당이라고 한다.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겠다. 선수할 때 이런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축구 골대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 진짜 무지하게 크다. 감이 안 온다"고 스스로에게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다른 선수들은 위로했지만, 안정환은 "형님 다리 회복하면 그땐 프로그램이 없어질 거 같다"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허재는 "선수 때도 이 정도로 재활 안 했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매일 재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용만과 김성주는 선수들에게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담긴 댓글을 읽어줬다. '댓글 지분율 1위' 안정환은 "안느 원형 탈모", "안느 뒷목 뭉쳐야 찬다", "안정환 괴롭히려고 만든 예능" 등의 댓글에 격하게 공감했다. 또 허재는 본인 차례가 오자 "내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아들 허웅의 "태어나서 이렇게 웃어본 적은 없다"는 댓글에 은근히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해인을 닮았다"는 댓글에는 "연예인 말하는 거냐"며 연신 입꼬리가 올라간 모습을 보여 폭소케 했다.

허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 경계대상 1호'로 지목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허재는 2011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다"며 욱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간 바 있다. 허재는 중국 기자회견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만기가 "(기자 간담회에서) 욱하는 것만 좀 죽여라"라고 조언하자, 허재는 "무지하게 죽이고 사는 거다. 인생의 욱이 없어졌다. 이렇게 말 잘 들은 적은 처음이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안정환은 기자 간담회 전 예행연습을 하던 중 김용만과 김성주가 자신을 몰아가며 계속 짓궂은 질문이 이어가자 "지금 뭐라고 하는 거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허재의 중국 기자회견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를 본 허재는 "그럴 때는 선수도 다 같이 나가야 한다"고 맞장구치며 넘치는 예능감을 뽐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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