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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하나로 잇는 ‘5대 철도관광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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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빼어난 지역관광자원+권역별 철도네트워크 접목…일자리 1만9000개, 1조5000억원 생산유발 전망

'코레일형 5대 관광벨트' 위치도

'코레일형 5대 관광벨트'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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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역의 관광자원과 권역별 철도네트워크를 접목, 전국을 하나의 망으로 잇는 철도관광벨트가 만들어진다.

코레일은 2일 좋은 관광자원을 갖췄음에도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 붐 만들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5개 권역의 새 명품관광노선을 개발, 전국적인 철도관광벨트를 갖춘다고 밝혔다.

5개 관광벨트는 ▲O크레인과 V크레인으로 백두대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중부내륙벨트’ ▲남도문화와 해양레저를 콘셉트로 한 ‘남도해양벨트’ ▲세계적 생태보물창고인 비무장지대(DMZ) 중심의 ‘평화생명벨트’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와 체험행사가 가득한 ‘서해골드벨트’ ▲울산, 포항의 산업시설과 경주의 역사유적이 어우러진 ‘동남블루벨트’로 이어진다.

◆새로 떠오르는 중부내륙벨트=코레일이 중부내륙권과 백두대간을 잇는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를 운행하면서 중부내륙권이 ‘철도관광’의 새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으로 한해 약 37만2000명이 이용하고 2017년까지 1980명의 취업유발효과와 1567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O트레인과 V트레인으로 백두대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중부내륙순환열차' 노선도

O트레인과 V트레인으로 백두대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중부내륙순환열차'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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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통될 남도해양벨트(S-train, 부산~여수)=중부내륙벨트에 이어 올 8월 개통된다. 코레일은 지난해 9월 순천에 해양관광개발사업단을 신설, 사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돕기 위한 열차증편, 관광열차운행, 입장권판매, 연계상품 개발로 지역의 국제적 행사를 성공시키는데 한 몫 한다. 행사기간 중 KTX를 하루 4회 더 운행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해 KTX 정기열차 2회 신설, 막차시간을 늦췄다. 박람회장엔 ‘코레일정원(100평)’도 선보이고 있다.

여수박람회 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내놓는다. 3000여 섬과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활용한 크루즈, 유람선, 요트체험프로그램을 접목한 해양관광상품들도 준비 중이다.

◆세계적 생태보고 평화생명벨트=분단의 상징에서 세계적 생태보고가 된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시티투어, 안보 및 생태관광 상품이 개발된다.

경의선 임진강역과 도라산역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역이지만 북한으로 가는 첫 번째 기차역이 되길 원하며 관광객을 맞는다. 임진강관광지, 평화누리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기차를 타고가다 보면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6.25전쟁 후 60년 만에 복원돼 지난해 11월 개통된 경원선 백마고지역도 이색관광지다. 철원평야는 철새들이 머물기 좋은 환경을 갖춰 생태관광에 알맞다.

교외선을 활용한 관광열차도 준비 중이다. 수도권순환열차는 한강변을 끼고 서울외곽을 한 바퀴 도는 관광열차로 도시민들에게 관광의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

‘KTX-서울로’는 지방에 사는 학생, 학부모를 위해 우리나라 최고기업, 최고교육기관의 방문을 묶은 상품으로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 미래설계기회를 주는 교육테마열차의 핵심이다.
코레일이 준비 중인 지역별 '농가 명품 빌리지' 관광상품 전국 분포도

코레일이 준비 중인 지역별 '농가 명품 빌리지' 관광상품 전국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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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여행코스 서해골드벨트=호남의 풍부한 쌀을 실어 나르던 산업철도에 특화된 관광전용열차(G-train)가 운행되면 지역에 제2부흥을 이끈다.

코레일은 장항, 군산, 임피 등지의 철도관광코스에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보령머드축제 ▲안면도 꽃박람회 등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철도관광의 폭을 넓힌다. 왕새우, 꽃게 등 해산물과 남도한정식으로 이어지는 미각여행코스도 개발한다.

특히 대천역은 서해안 섬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해 삽시도, 원산도, 외연도 같은 섬 여행과 기차여행을 겸할 수 있어 발전가능성이 크다

◆산업시설+문화 접목된 동남블루벨트=부산, 울진, 포항을 중심으로 푸른 바다 등 관광자원과 신라의 불교문화, 신비로운 가야문화, 대한민국 근대화 및 산업발전을 이끈 단일규모 세계최대의 산업시설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코레일은 울산, 포항을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과 경주 문화유적지를 잇는 관광상품을 개발, 세계일류로 커온 우리 기업의 발전상과 문화유산을 지구촌에 알리는데 이바지할 방침이다.

◆철도관광인프라도 크게 증가=코레일은 관광열차가 서는 역을 지역특색에 맞는 테마역으로 만들고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트레킹코스도 개발, 즐길 거리를 안겨준다. 지역 업소들 중 우수식당·숙박업소를 코레일이 보장하는 인증제(Train-House)를 통해 고품질 숙박 및 먹을거리를 소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만족을 높인다.

관광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는 안도 마련된다. 철도관광벨트지역의 우수 청년여행가이드 창업을 집중적으로 도와 방문객 만족도 높이기, 관광객 끌어들이기를 이어간다.

먼저 등산전문가, 약초·심마니 등 약 300명을 여행가이드로 뽑는다. 이들 가이드 중 우수자원(5~10명)을 뽑아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테마관광버스 구매, 창업지원금(1억원 이내) 융자를 돕는다.

코레일은 청년관광가이드 창업자금지원이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고용안정에 보탬을 주며 철도관광벨트관광콘텐츠를 풍부하게 해 관광산업 경쟁력강화는 물론 일자리창출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행, 체험, 힐링이 어우러진 명품관광상품도 선보인다. 치유 및 휴식기회를 줄 ‘산사 힐링체험’, 기차여행에 지역문화관광지, 농촌체험프로그램, 귀농체험프로그램, 전통시장투어가 결합된 ‘레일그린’상품도 더 많이 개발된다.

특히 코레일이 준비하는 ‘농가명품 빌리지’는 철도+전통문화+정보통신(IT)기술이 결합된 새 개념의 상품이다. 전통식품명인과 함께 간장, 김치 등 유기농상품을 만들어가거나 가장 알맞은 보관소에서 오랜 기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코레일은 농장, 보관소에 웹 카메라를 갖춰 자신의 농작물이나 항아리가 관리되는 모습을 코레일홈페이지로 실시간 볼 수 있게 하고 KTX 등의 요금을 깎아줘 현지방문을 돕는다.

운영 중인 바다열차, 레일크루즈 해랑열차, 와인시네마, 자전거전용 전동열차 외에도 다례실과 자전거보관소가 있는 남도해양벨트전용열차, 교육테마열차 등 새 테마열차를 개발해 5대 철도관광벨트를 완성한다.

지난해 6월부터 운행 중인 새 개념의 남한강 자전거전용열차는 이용객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어 범위를 전국화하면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코레일은 철도관광벨트로 나눠진 문화관광권역을 물리적, 사회·문화적, 환경적으로 연결함으로써 특화된 권역별 문화관광 거점 사이에 상호교류와 협력·연계체계를 갖춰 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한다.

◆철도관광 5대 벨트는 윈윈전략=철도관광벨트를 갖춤으로써 코레일은 뒤처진 지방철도노선을 활용, 운송수입을 높일 수 있고 지역사회는 관광객방문과 일자리 마련 등 지역경제 살리기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레일은 철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한다. 창조적 철도관광사업이 마무리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3월 개통 1주년을 맞은 ‘ITX-청춘’ 효과가 좋은 사례다.

국내 첫 2층형 객차로 용산~춘천을 시속 180km로 달려 1년 만에 하루 평균 약 1만2000명이 이용하며 누적탑승객이 400만명에 이른다. 열차운행으로 인근 지역 땅 값이 양구군은 30%, 춘천시는 11.8% 올랐다.

코레일은 철도관광벨트가 갖춰지면 2017년까지 이용객수가 1700만명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1만8500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1조4600억원의 생산효과가 날 전망이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철도가 운송사업 기능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쉼, 휴식, 힐링 등 국민행복시대에 맞는 관광산업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철도여행으로 도시와 농·어촌간 벽을 허물고 상생의 길을 열 5대 철도관광벨트사업으로 철길이 만드는 새 여행의 틀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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