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내일 간담회..."반전 빅카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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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23. 오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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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손혜원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 내일 논란의 현장,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이후 사흘 만인데요. 궁금한 사안에 모두 답하겠다는 내일 기자 간담회,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두 분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의혹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손혜원 의원은 계속해서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혜원 의원의 기자 간담회는 내일 오후 2시 목포 구도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열립니다. 당초에 빅카드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새로운 반전 카드가 있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에 빅카드 없습니다라고 본인이 페이스북에 남겼더라고요. 내일 어떤 자리입니까?

[최영일]
상당히 저도 기대를 가지고 있었어요. 반전의 빅카드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의혹들이 굉장히 많아진 거 아닙니까? 하루 지날수록 뭔가 많이 불어났는데요. 처음에는 보유하고 있는 주택, 혹은 토지의 개수가 계속 늘어나는 일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추가 의혹들이 또 나오기도 했습니다. 부친의 국가유공자 문제라든가. 또는 학예연구사를 인사 압력을 넣었다라는 문제라든가. 그런데 어쨌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뭔가 한 번에 다 해소할 수 있는 반전 카드가 있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SNS에 오후 들어서 빅카드는 없다, 오히려 그동안 제기됐던 가짜뉴스들에 대해서 라이브로 생중계를 하겠다는 거죠. 기자들이 묻는 질문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진실을 답하겠다라는 취지로 보여집니다. 내일 일단 이게 열려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손혜원 의원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오늘 밤까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내일 일단 지켜보면 어떤 메시지들이 나오는지 직접 보면서 듣고 우리가 논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기자들 내일 취재 경쟁도 상당하겠는데요.

[김근식]
지금 손혜원 의원의 이른바 부동산 투기 의혹. 그다음에 국회의원으로서의 이른바 이해충돌. 그다음에 기타 다양한 식의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로 손혜원 의원만큼 언론의 집중적으로 받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전 국민적 관심 그리고 대한민국의 인지도, 이런 걸로 따지면 손혜원 의원은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고요.

내일 목포로 가서 기자 간담회를 예고했는데 처음에 나섰을 때는 나경원 의원에게 굉장히 빗발 서리는 공격을 하면서 조심하라고 하면서 내가 반전의 빅카드를 내놓겠다고 했는데 결국 내일은 그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처음에 저는 반전의 빅카드를 예고했을 때 갸우뚱 했던 게 사실입니다. 지금 이 국면에서 반전의 빅카드, 회심의 일격을 내놓을 때는 언론 아니면 야당이 내놓아야 하죠. 왜냐하면 손혜원 의원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손혜원 의원이 더 이상 발뺌 할 수 없는 결정적 한 방을 내놓는 건 야당하고 언론의 몫인데 손혜원 의원이 내놓을 수 있는 반전의 빅카드보다는 정확한 해명을 하는 게 지금 급선무거든요.

그러니까 자신이 내놓을 빅카드는 제가 볼 때는 없다고 봐요. 당연히 국민들의 의혹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내일 만약에 목포에 가서 그걸 한다면 기자들의 질문이나 다양한 어떤 의혹 제기에 대해서 좀 충분한, 지금까지는 공격을 공격으로 맞섰거든요.

그런데 그 공격에 대해서 해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이고, 굳이 그러면 목포를 왜 가겠느냐. 저는 좀 다양한 목적이 있다고 보는데 제 생각에는 전체 대한민국 국민의 어떤 의혹 논란과 목포의 민심을 분리시켜서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목포만큼은 아직까지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서 찬반 논란이 반반 정도 되거든요. 목포를 살렸다, 목포를 위해서 힘쓴 분이라는 생각도 있고 그러나 투전판으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있는데, 대한민국 전체 거센 의혹보다는 목포는 그나마 언덕을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목포에 가서 분리시키려고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손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에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차례차례 직접 정면대응하는 모습이고 여기서 또 새로운 이슈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권의 공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먼저 가장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부터 보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에서 대대적으로 손혜원 의원 구하기가 진행 중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우상호 전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 문화 알박기였다'며 두둔했습니다. 당 대표, 원내대표 그리고 전 원내대표, 서울시장까지 나섰으니 다음에는 또 누가 궤변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초선 의원 한 명의 비리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이렇게 당이 떠들썩한 것은 본 적이 없다는 게 세평입니다. 눈물겨운 동료애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어서인지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 모두가 나서도 투기는 투기입니다.]

[앵커]
오늘 원내대책 회의 발언인데요. 민주당을 같이 비판하고 있는 것 같네요.

[최영일]
그러니까 이제 지금 탈당, 본인의 말로는 당적 포기 이틀째가 된 날이에요. 그런데 당적 포기하고 무소속 의원으로 어제는 또 특이하게 문체위원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상임위도 나오기로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관여했던 빙상계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피해 사례 발표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다른 이슈로 또 주목을 받았는데, 어쨌든 지금 민주당원이 아니죠. 민주당 소속 의원도 아니고 지금 무소속 의원이 됐는데 민주당이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투기가 아니라고 지금 감싸고 있다 이게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질타인데, 지금 투기인지 아닌지가 사실은 판가름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첫 번째 이슈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매일 언론을 통해서 새롭게 제기되는 걸 보면 처음에 9채 보유로 시작을 해서 거의 30채 가까이 증가했어요. 놀라운 일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손혜원 의원이 초기에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사실은 이러하다라고 명확하게 선제적으로 밝혔으면 이렇게 비화되지 않지 않았을까.

그런데 종합해서 지금 들여다본건데, 손혜원 의원 주장이 이겁니다. 나전칠기 박물관을 서울 남산에 있는 것을 목포로 옮겨갈 예정이다. 500평 정도는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불과 300평도 되지 않는 이 면적. 작게는 필지로 쪼개져 있으니까 두 평 짜리 일곱 평짜리 모아서 30개 가까이는 되지만 지금 사실 평수로 보면 집 한두 채의 면적이에요. 이것도 서민들이 살 집으로 생각하면 한 평 땅도 소중한 것은 맞습니다마는 박물관 이전 부지라고 하니 본인의 말이 맞다면 또 이게 투기로 보기에는, 요즘에 투기는 손혜원 의원이 돈이 많으시다고 하니까 돈이 많다는 전제하에 부동산에 대한 억제가 지금 정책적으로 정부가 강하게 하면서 똘똘한 한 채로 집중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 강남이라든가 한 채가 앞으로 상승 가치가 높은 곳. 예를 들면 최근에 발표된 3기 신도시 예상지역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몰리고 수도권은 그렇지만 지금 목포는 전혀 상황은 달라요. 수도권 외에는 부동산 경기가 양극화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목포에 이 정도의 부지에 투기를 한들 얼마의 차익을 내시려고자 했을까, 이 부분은 정말 결과론적으로 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기라고 규정짓는 자유한국당도 이게 왜 투기인지를 밝혀야 될 의무가 같이 더해지는 거죠.

[앵커]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손혜원 의원은 상당히 돌직구 같은 반응을 내놓았더라고요.

[김근식]
그 돌직구도 굉장히 세게 했죠. 부디 뒷전에서 물러나 조심해라. 굉장히 말이 거센 건데요. 손혜원 의원의 이런 대응 자체가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애초에 처음에 의혹이 제기되면 국회의원은 공인입니다. 공인이면 다소 억울하다 하더라도 자기 행동이 국민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거나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반성하고 겸허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했을 텐데 더 센 공격으로 맞받아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나경원 의원이 자기를 공격하니까 기분 나빠서 저렇게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나경원 의원한테 했던 한 발 물러나서 조심하시기 바란다이야기한다면 저는 똑같이 손혜원 의원에게 해 주고 싶어요. 한 발 가다듬고 좀 자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할 수 있거든요.

[앵커]
이때 곧 반전의 빅카드다, 이 얘기를 해서 오늘 나중에 없습니다라고 얘기하기는 했지만 저걸 볼 때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무슨 이야기를 가지고 나온다는 건가 이 생각을 했거든요.

[김근식]
그래서 저는 손혜원 의원의 대응도 저는 당이 곤혹스러워서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기 싫어서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이 곤혹스러운 것은 당 자체의 조사 결과로는 투기가 아닌 거로 지금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왜 곤혹스럽냐면 곤혹스러운 거예요. 국민들한테 계속 밉상으로 보이는 겁니다, 같은 말을 해도. 저는 그 부분이 손혜원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좀 공덕이 부족한 게 아닌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최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투기에 관해서는 물론 투기라고 하는 것의 일반적 범주로 본다면 아닐 수도 있고 합법적 투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국회의원 아까 제가 공인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공사를 구분해야 합니다. 공사를 구분한다는 것은 오얏나무 밑에서 갓 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일반 사람이 문화재를 사랑하고 목포의 도심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가 진짜 있는 돈 다 투자해서 그거를 사고 주위 사람들한테 권유하면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미담이 될 수가 있어요.

그러나 문체위 소속 여당 간사입니다. 그리고 자기 명의는 아니지만 자기 남편이 대표로 있는 재단 명의로 막 엄청난 매집을 했고 또 측근 그다음에 조카, 보좌관, 지금 알려진 것은 그것은 손혜원 의원의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분을 조사하다 보니까 그렇지만 외지인이 굉장히 많이 2017년부터 많이 매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 외지인이 만에 하나 지금 추가 조사가 들어가겠습니다마는 만에 하나 손혜원 의원과 특수관계에 있는 분이라고 한다면 이거 엄청 커지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오얏나무 밑에서 갓 끈을 매지 마라는 선비들의 금언에 따르면 분명히 물의를 일으킨 행동을 한 건 맞거든요.

그리고 그 가격이 떨어진 게 아니고 올랐단 말이에요. 물론 강남처럼 폭등하지는 않았지만 1년 사이에 비하면 몇천 만 원 이상 올랐던 것으로 치면 제가 볼 때는 먼저 사과부터 하는 게 저는 당에도 누가 안 되고 또 대통령한테도 누가 안 되고 저는 이 집권 여당한테 누가 안 됐을 텐데 너무 당당하게 큰소리를 치시니까 국민들이 갈수록 분노가 커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목포에는 여전히 옹호하는 민심들이 비교적 많이 있고 또 지지자들, 후원자들의 응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이거는 잠시 뒤에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 일단 정치권 이야기를 계속해 보죠. 처음에는 손혜원 의원의 선의에 무게를 심어주는 듯하다가 여러 가지 정황이 나오니까 입장을 조금 바꿨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오시죠.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손 의원 믿는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가 중간에 살짝 말을 바꾸시면서 검찰수사 자청해라, 이런 입장으로 바꾸셨어요.) 그게 자꾸 제가 바뀐 게 아니라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구입이 바뀌어진 겁니다. 저에게 얘기할 때는 2채라고 했고 SBS보도에 의거하면 9채까지 나갔을 때도 거기가 원체 저렴하고 거의, 값도 그렇게 나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16채, 17채, 18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니까 국민 정서나 시민들이 용납할 수 있었겠어요?]

[앵커]
손혜원 의원이 처음에는 박지원 의원이 이렇게 선의로 봐준 걸 굉장히 고마워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는데.

[최영일]
맞습니다. 그리고 노회한 국회의원을 낙마시킬 후보라면 누구라도 지원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아주 대척점에서 얘기를 했죠. 그러니까 박지원 의원이 초기에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손혜원 의원의 이 목포 구도심의 일부 지인들을 통해서 창성장을 포함해서요. 매입을 한 것이 투기는 아니라고 확신한다, 이게 첫 번째 평가였어요.

그런데 거기서부터 일이 조금 바뀌어서 사실은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에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함은 범죄 혐의로 바라보는 시각인 겁니다. 그럴 때 우리가 경찰이나 검찰이 공권력이 수사하게 되는 거죠. 180도 바뀐 거죠, 입장이. 사실은 만 하루 사이에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손혜원 의원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두둔해 주는데 또 왜 박지원 의원의 포지션이 중요하느냐면 목포 지역 국회의원인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손혜원 의원이 목포 의원인 줄 아는 국민들도 일부 생겼어요. 본인은 마포을 의원이다, 나는. 그리고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이건 사실 출마 초기에도 했던 얘기인데 최근에 다시 강조를 했죠. 그러면 목포로 출마하실 겁니까? 저는 목포에도 출마하지 않습니다. 대신 박지원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공언한 셈이 됐어요.

그러니까 이 두 의원이 묘하게 지금 입장이 교차하면서 굉장히 척을 진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사실 지금 손혜원 의원의 주적은 박지원 의원은 아니다, 어찌 보면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본인이 주장을 한 다수인데, 고소 고발하겠다고 한 대상을 특정했죠. 사실은 특정 언론사와 그리고 이제 기자들. 이렇게 이야기했고. 거기서 한 발 더 나간다면 가장 지금 맞서고 있는 상대는 아마 자유한국당, 특히 특정한다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반전의 빅카드를 던지려고 했었던 어쩌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가장 큰 상대는 아니라고 하지만 박지원 의원에게 생방송으로 국민들 보는 앞에서 한번 끝까지 토론해 보자, 이런 제안을 했거든요. 박지원 의원은 우리가 흔히 정치 9단이라고 부르잖아요. 손혜원 의원은 초선 의원이고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제안일 수도 있는데 먼저 이런 돌직구 카드를 던진 배경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김근식]
그러니까 손혜원 의원이 이 논란의 와중에도 자기의 정치적 몸집을 계속 키우는 데는 성공하는 거 같아요. 특히 나경원 의원을 저격발언한다든지, 또 박지원 의원 같은 사실은 정치 9단이면서 원로 정치인을 상대로 직접적으로 거명을 하는 걸 보면, 그러면 사실 이걸 받아서 나경원 원내대표나 박지원 의원이 맞대응하면 사실 손혜원 의원이 커지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정치적으로는 상당히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손혜원 의원이 그 대응을 보면 노회한 측면이 있어요.

특히 박지원 의원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목포를 지역구로 둔 의원이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한 중도점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투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두둔했다가 나중에는 이게 투기라도 다시 입장을 바꾸었기 때문에 손혜원 의원으로서는 굉장히 감정적으로 화가 났을 수가 있고요.

또 하나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목포 민심만큼은 내가 잡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거 같아요. 목포 민심은 나를 지지할 것이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목포 민심을 자기가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면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 정면 공격도 사실 자신이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 진행되는 것을 보면 박지원 의원도 상당히 좀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대응하면 격이 좀 떨어지는 거 같고 대응하지 않자니 좀 애매하고 그런 면에서 손혜원 의원은 계속 거침없는 공격을 하는 것이라서 저는 제가 우스갯소리로 말씀드립니다마는 손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내년 목포에 박지원 의원을 떨어뜨리는 거라면 유세차를 타겠다고 했는데 조금 더 나가서 손혜원 의원이 제 방송을 듣는다면 내년에 마포을 버리시고 목포로 출마를 하셔서 박지원 의원과 정정당당히 한번 붙어서 누가 좀 이기는가를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엄청난 관전포인트가 되겠는데요. 이렇게 파장이 커지면서 친정인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조금씩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금태섭 의원이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이해충돌 금지 원칙을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보도를 인용하면서 국립박물관의 나전칠기 작품 구입하라는 발언을 인용을 하면서 이익충돌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을 했는데요. 이 이익충돌의 문제 어떤 겁니까?

[최영일]
이익충돌의 문제라는 건 간단합니다.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적인, 사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공적인 본인이 국회의원으로서 수행해야 할 책무가 있고 또 개인으로서 내가 재산을 불리고 싶다, 재테크하고 싶다라는 이 두 가지의 욕망이 동시에 한 곳에 집결이 되었을 때 공적인 책무를 먼저 따라가야 한다는 거죠.

[앵커]
일단 공직자 윤리법 안에 이해충돌방지 의무라고 해서 공직자가 공직을 이용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부정한 특혜를 줘서는 안 된다, 이 내용이 들어있는데, 국회의원한테 이게 적용되는 겁니까?

[최영일]
이게 너무 당연하지만 문제는 뭐냐하면 국회의원들이 반기의 책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적용되고 있는 김영란법, 주로 우리가 3, 5, 10 이렇게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그 주고받는 비용의 통제 그것을 넘기면 어떤 대가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처벌될 수 있다. 과도한 금품이 오간 것이다, 그래서 이름이 뭐냐 하면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를 방지하기 위한 법이에요.

그런데 원래 김영란 전 대법관이 제안했던 법은 이해충돌 방지도 들어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국회에서 그걸 잘라버리고 이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만 막는 법으로 만들어 버려서 김영란 전 대법관이 반쪽짜리로 통과되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바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해충돌 방지가 중요한데, 국회의원들이 이것을 입법화하는 데 이 부분을 빼버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국회의원 스스로에게 이게 손혜원 의원에게만 할 이야기가 아니라 입법부 자체에서 이러한 것들이 모든 공적 영역에서, 그러니까 공적과 사적 이익이 충돌할 때 적용되는 룰이니까요. 이거를 만들었어야 하지 않느냐라는 질타가 이미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국회의원들이 금태섭 의원은 손혜원 의원에게 상당히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아니, 엊그제까지 같은 당에 있던 의원인데 직접 물어보면 될 것을 왜 신문기사 보고 이런 잘못된 말을 올리냐고 하면서 이 안에 아까 나전칠기 작품에 대한 판권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판권에 대해서 받아쳤어요. 가짜뉴스다, 지금 금태섭 의원이 이야기한 것이 판권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이렇게 얘기했는데 이해충돌방지에 대한 권면 같은 표현에 대해서는 손혜원 의원이 딱히 반박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해충돌 방지는 법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이거는 그냥 룰입니다, 상식적인 룰인데 문제는 이것을 더 엄격하게 입법화해야 될 책임이 국회의원들에게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확인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앞으로 이 이해충돌 방지법,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논의가 조금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겠네요. 금태섭 의원한테는 주말까지 사과하라. 사과 시한까지 줬습니다.

[김근식]
이것도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좌충우돌, 그다음에 지난 일요일 탈당 기자회견도 야권에서는 안하무인, 오만방자하다. 이런 식의 날 선 비판이 나왔는데요. 그런 것들을 자초한 측면이 있어요. 금태섭 의원은 사실 TV 방송 인터뷰에 나가서 자기가 볼 때 이해충돌금지라고 하는 공직자 윤리, 국회의원의 윤리와 좀 어긋난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한 거거든요.

그 부분은 지금 최 평론가님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이해를 합니다. 그러니까 투기가 아니라고 이해를 하더라도 공직자로서 윤리적으로 이해충돌 방지를 하는 데 책무에 조금 더 엄격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조금 완화시켰던 게 아니냐는 의혹은 있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태섭 의원이 어떻게 같은 당인데 나한테 그럴 수 있느냐라고 정중히 사과해라, 시한까지 말하는 것은 정말 손혜원 의원이 뭘 믿고 그러는지 정말 국민들이 이제는.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냐면, 정말 영부인하고 가까워서 그걸 믿고 그러는가라는 헛된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겁니다. 조금 더 자중자애하고 조금 더 겸허하게 조금 더 겸손하게 대응하면 다를 텐데 같은 당에 있는 금태섭 의원의 사실은 충언 어린 비판 아니겠습니까? 그런 거까지 저렇게 이야기하면 사사건건 누가 그러면 손혜원 의원에게 조언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이 하나 있고 이해충돌 방지는 이제 공직자윤리법에 사실 의무 조항으로 되어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호사 출신이나 법조인이 법사위에 들어가면 자기가 일하고 있는 로펌에서 일을 안 하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이 관련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백지신탁도 마찬가지예요. 안철수 대표가 자기가 갖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다 백지신탁을 해 맡겨 놓는 거거든요. 그게 공익과 사익이 충돌할 때 자기가 사익을 추구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래서 손혜원 의원도 자기가 대표로 있었던, 지금 남편이 대표로 있습니다마는 그 재단의 주식을 백지신탁을 맡겼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재단 명의로 지금 집을 산 거거든요. 그러면 백지신탁의 취지를 자기 스스로가 훼손한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해충돌방지라는 게 있고요.

또 하나는 이해충돌 방지라는 건 뭐냐 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공익과 사익이 부딪혔을 때 사익을 추구하니까 이해충돌 방지 의무 조항이 있지만 손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더 나쁜 게 뭐냐 하면 공익과 사익을 공익으로 포장됐지만 사익으로 얹혀 가는 거거든요. 문화재사랑, 목포 도심 재생, 목포의 근대문화유적보존.

[앵커]
그러니까 손혜원 의원이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결과적으로 ...

[김근식]
공익인데 그 공익에 자기 사익이 그냥 묻어가는 걸로 되는 겁니다. 이것도 사실 이해충돌 방지 조항에 걸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손혜원 의원은 선의로 포장된 자기의 행동의 결과가 결과적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투기로 의혹을 받게 되는 거라면 자기가 겸허하게 송구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설명을 해야 되는 겁니다.

제가 한 말씀 더 드리면 2016년에 안희정 당시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후보랑 대통령 경선에 붙었을 때 선의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보수 진영이나 이쪽에서 선의를 보면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선의에 대해서 문재인 캠프 측에서 발끈했습니다. 그때 손혜원 당후보 본부장이 뭐라고 그랬냐면 지옥으로 가는 길은 항상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고 비판했어요. 그 말을 똑같이 되짚어 보세요. 자기도 지옥으로 가는 길이 선의로 포장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자기가 한 말을 자기가 겸허하게 받아야죠.

[앵커]
선의로 포장을 했든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국민들의 이해하는 선에서 투기로 보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겸허한 자세를 먼저 보내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손혜원 의원이 탈당하면서 언론사들을 고소하겠다고 했어요. 최초 보도했던 SBS는 물론이고 관련된 기사 200여 건 캡처해서 고소하겠다 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최영일]
조금 톤다운이 됐어요 톤다운이 돼서 지금 예를 들자면 200여 명의 기자라고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거의 모든 매체예요 YTN이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손혜원 의원만 알고 있겠죠. 살생부를 본인이 쥐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고소인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오늘 나온 이야기는 SBS와 TV조선 정도를 아마 물망에 올리고 조금 조율하겠다라는 입장의 변화를 보였어요.

[앵커]
언론 노조에서 상당히 강력하게 성명을 냈었네요.

[최영일]
제가 이 말씀을 드렸는데요. 예를 들면 음모론을 던지지 않습니까? 왜 특정 지상파 방송이 나를 이렇게 물고 늘어지는가. 그러니까 사실 제가 보기에는 의혹은 충분히 보도할 만한 거예요. 그게 사실무근이라 할지라도 해명을 받을지라도 취재해 보니까 좀 여러 가지 수상한 정황이 있는데, 미심쩍은데 하면 합리적 의심을 제기할 수 있는 게 언론이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손혜원 의원이 아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조곤 조곤 해명을 해서 지금 제기하신 문제가 하나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해서 끝내면 되는 겁니다. 사실은 그러면 정정보도 같은 걸 요구할 수도 있어요. 아니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할 수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아주 막공으로 받아쳤는데 심지어는 이거 검찰에서 수사받자. 다 같이 받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또 일부 장외 언론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냐면, 음모론을 던집니다. 그러니까 개발사와 특정 언론의 대주주가 결탁을 해서 지금 목포 구도심을 보존하려는 것에 대해서 훼방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언론 노조들이 조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지금 SBS 안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는 기자의 권한이다. 사주가 기획해서 시키던 게 과거 정권에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정권에서는 취재는 기자들이 결정하고 데스크와의 판단하에서 현장에서 이루어진다는 거죠.그러니까 이게 무슨 자본의 음모라고 하기에는 우리 그러면 기자들은 뭐가 되느냐 하는 불편한 입장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손혜원 의원이 조금 듣는 귀를 여신 거 같아요. 그래서 이것을 좀 조절해야겠다고 하는 것이 오늘 하루의 국면 전환이 보여져서 내일 어떻게 되는가. 여기에 대해서도 고소, 고발을 그러면 어디까지 하는가는 지켜보면 알 수 있겠는데 아까 김 교수님 말씀하신 거랑 관련해서 이해충돌방지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한 번에 손혜원 의원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이게 내일 등장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다가 이 부분 손 의원 입장에서는 별 거 아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지금 얼마나 투자가 되었든, 몇 평을 내가 보유를 하고 있든 이게 박물관화된다고 하면 이것은 원래 국고로 환수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내 사재가 아니다. 예를 들면 목포시라는 지자체나 국고에, 문화재청이나 이런 쪽에 내 재산을 모두 환원을 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면 사실은 이게 사익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게임 끝이에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내일 내놓을 것인가, 아니면 이것을 계속 보유하고 내가 아니면 이것은 발전시킬 수 없기 때문에,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나만이 할 것이다라고 자기 주장을 할 것인지, 아니면 혹은 목포 지역에 대한 자기의 자산이죠, 일종의. 부동산 자산을 향후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서 지자체나 정부로 환원할 것인지, 공공에 환원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조금 국면이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빨리 진행해볼까요. 손혜원 의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들을 하나하나 정면 돌파해 가는 근거가 확실한 지지기반 또 응원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후원금 많이 들어오고 있다던데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후원금이 처음에는 18원 후원금이 들어온 적이 있었고요. 최근에는 2만 원, 1만 원 해서 진짜 십시일반으로 손혜원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이 며칠 사이에 굉장히 많은 돈이 들어왔다고 그래요.

[앵커]
18원은 예전에 신재민 사무관이 올해 초에 그때 이야기했죠.

[김근식]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손혜원 의원이 정치적으로 이미 전선을 명확하게 잘 긋고 있고 제가 아까 오히려 노회하다고 대응을 했던 건 뭐냐 하면 박지원 대표라고 하는 목포를 지역구로 둔 분하고 각을 세워서 목포 민심을 자기 것으로 확보하려는 전선을 만들어놨고요.

또 하나는 손혜원 의원 스스로가 자유한국당과 대척점에 서면서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집권 여당의 고정 지지층 세력을 확고하게 자기 우군화시키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이것은 손혜원 의원에 대한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우리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는 것이라는 등식화된 어떤 여론이 형성이 되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 동조하는 저분들이 지금 사실상 손혜원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방하면서 후원금을 보내준 거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손혜원 의원은 나름대로의 정치적 논란 속에서 전선을 명확히 했고 전선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단순하게 하면서 자기 스스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열성 지지층들을 이미 우군화시켜서 장악을 한 상태죠. 그런 면에서 자신만만하게 지금 싸우고 있는 건데, 지금 여전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진행형이기 때문에 진행형이고 언론의 취재가 계속 들어가고 있고 야당의 공세가 있기 때문에 이런 진행형 속에서 결정적 한방이 나오거나 손 의원 스스로가 이 말 스스로 뒤집을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상황이 나오면 어떻게 국면이 진행될지는 지금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앵커]
손혜원 의원의 지지글, 응원글. 본인이 직접 공유를 하기도 하던데요. 읽어보면 나름대로 여러 가지 뉴스라든지 기사라든지 손혜원 의원의 주장을 꼼꼼하게 분석을 해서 응원을, 힘을 쏟아주고 있는 거 같은데요.

[최영일]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차분하게 들여다보면 투기냐, 아니냐. 우리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뭔가 공적기관이 판단해 줘야 하니까 지금 검찰로 그 공은 넘어가 있는 거고요. 그런 상황에서 각각 지지자나 혹은 비판자들도 손혜원 의원의 언행에 대한 분석들을 내놓고 그래서 악플을 하든가 그래서 선플을 하든가. 지금 사실 온라인 공간도 전쟁이 벌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김 교수님이 굉장히 정치공학적으로 깔끔한 분석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 약간 반론이 있는 게 뭐냐 하면 손혜원 의원이 저렇게 지금 치킨게임입니다. 이게 전쟁이 아니지 않습니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나는 싸우러 나왔다, 당적까지 포기하고 나와서 아주 일전불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고소 고발도 그렇고요. 문제는 이렇게 접근할 것은 아니다. 아까 겸허, 겸손 얘기를 다 해 주셨는데 저도 일요일 11시 기자회견 전까지는 계속 그런 권고를 방송에서 드렸어요.

지금 제 생각은 뭐냐하면 이제 화요일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마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손혜원 의원의 저 스타일과 캐릭터는 지금 이 국면에서 전혀 바뀔 거 같지 않은데 대신에 손혜원 의원은 정치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는 결심이 서 있기 때문에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 정치판에서 나가버리면 이 게임은 그냥 개인적인 이슈로 전환되거든요. 자유한국당이 개인에 대해서 전 국회의원이라든가 전 정치인에 대해서 뭐 그렇게 흥미를 가지고 싸움을 붙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물론 이제 아까 중요한 단초들이 있죠. 대통령의 영부인과 고등학교 동기, 동창으로 절친한 사이였다. 그래서 뭔가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어떤 음모론이나 의문제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전개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손 의원은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라는 전제하에 내 명예는 회복하고 진실은 밝히고 나오겠다. 그런데 이 손 의원에 대해서 지금 호와 불호가 명백하게 가리거든요. 빛과 그늘이 쫙 깔려요. 그리고 반대로 또 손 의원 본인도 호불호가 명확한 입장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여기에 대해서 손 의원에 대한 지지자들은 그 규모가 얼마가 될지언정 상당히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거고 손혜원 의원도 그만큼 더 강한 기세로 아마 이 사안에 대응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보니까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에 하루 종일 글이 올라오던데요. 지지자들의 응원글을 공유하기도 했고 오늘 한 언론사가 손혜원은 멘털갑 이런 제목의 기사를 올렸어요.

[최영일]
본인도 인정을 하더군요.

[앵커]
여기에 대해서 저 멘탈갑 맞고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특히 억울하거나 불의와 싸울 때 더 강해집니다. 자존심을 건드려도 강해집니다. 이 얘기 조금 전에 최영일 평론가께서 분석하신 손혜원 의원 개인적인 캐릭터와 상당히 맞아떨어지는 글이 아닌가 싶은데 손혜원 의원 개인적으로 성격적인 부분이라든지 그동안 직업적인 환경에서 가지고 있는 다른 의원들과 차별화되는 이분의 특성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해 주시죠.

[최영일]
그래서 오히려 저는 기성 정치인, 혹은 정치인다움이라고 우리가 표현한다면 정치인답게 대응한다면 절대 손혜원 의원 같은 저런 제스처가 나올 수 없거든요. 그냥 이제 나는 떳떳하지만 검찰 조사를 받겠고 국민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게 아주 일반적인 톤이에요.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 나온 대로 자존심 건드리면 나는 더 강해진다, 무서워진다 지금 이런 분위기인데 이런 캐릭터를 우리 정치권에서는 본 유례가 별로 없습니다. 매우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부 지지하는 호불호 말씀드렸는데 대중들의 호불호에서 불호는 어떻게 정치인이 저럴 수 있어. 저래서는 안 되지 인상이 찌푸러져 이럴 수 있지만 지지하는 쪽에서는 신선한데. 누가 한 명 저런 발언을 했단 말인가 이럴 수 있단 말이죠.

그래서 이 신선함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일부 카타르시스나 쾌감을 느끼는 분들은 지지자로 지금 돌아서거나 혹은 기존의 지지가 더 강화되거나 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너무 많은 적을 만들고 본인이 쏟아낸 날 선 말들이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거든요. 정치의 세상에서 우리가 그런 사례를 굉장히 많이 봅니다마는 단 손혜원 의원이 지금 정치적인 사안이 아니고 이것은 나의 명예에 관한 싸움이야라고 싸우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그리고 나는 앞으로 정치보다도 내 인생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는 정권 창출을 위해서 내가 돕기 위해 들어왔던 거고 이제 나는 정치는 한 번으로 끝. 그리고 민간 영역으로 빠져버리면 사실은 흘러간 화제는 될지언정 손혜원 의원이 정계에서 그렇게 폭탄의 어떤 중심이 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거든요. 총선이 이제 1년여 남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에서 제가 보기에는 손혜원 의원 사퇴가 의외로 매우 개인적인 사안으로 김이 빠질 수 있는 여지도 있다. 그래서 야당이 너무 과도하게 집중 포화를 지금 날리는 것이 나중에 이게 허무해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김근식]
저는 의견을 달리 말씀드리면 손혜원 의원에 대한 화력은 지금 민주당을 나왔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모든 국민이 생각할 때는 영부인하고 연관지어서 봅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이른바 소위 오만방자한 태도, 소위 저 안하무인의 태도는 어디서 나왔을까. 최 평론가님은 아주 독특한 그분의 캐릭터가 그랬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야기합니다마는 그렇게 보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안 좋게 부는 본들은 그 뒷배가 너무 백이 좋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앵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죠.

[김근식]
그렇죠. 왜냐하면 손혜원 의원의 저 당당함과 거침없는 독선 그리고 비난, 비판, 맞대응을 보면 뒷배가 든든하다는 생각을 일단 국민들이 하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아까 본래 이분의 정치 이력이라는 게 굉장히 일천하기 때문에 그전에는 디자인했던 사람이고 그다음에 광고전문가였다가 영입이 돼서 국회의원 초선을 달고 있기 때문에...

[앵커]
지금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브랜드 이미지랄까 이런 거를 만든 분이죠.

[김근식]
그렇기 때문에 정치의 트렌드나 정치의 격과 정치의 어떤 숙련도를 익히고 들어온 분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거침없이 사실은 그동안에 또 상대를 비판할 때는 정말 막말 수준의 비난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논란의 한 과정이 있었고 지금은 이제 자신이 비판을 받으니까 더 날 세게 반격하고 있는데 저는 손혜원 의원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와 연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명을 만든 작명가이고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의 가장 귀중한 공신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고 그다음에 영부인과 가장 절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결국 손혜원 의원의 사퇴가 어떻게 결론나오느냐에 따라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제가 봤을 때 큰 부담과 역작용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손혜원 의원의 개인적인 캐릭터가 뒷배가 든든하다라고 해석될 수 있는 시각 또 저돌적이고 진정성이 있다, 이렇게 바라보는 시각 두 가지가 있다는 정도로 정리가 되겠고요. 지금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목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해 가는 모습인데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볼까요?

[최영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본인이 소장하고 있었던 나전칠기 작품들을 또 일부 넘기기도 했어요. 이런 일종의 거래 과정도 있었고요. 또는 학예연구사라고 하죠. 우리가 큐레이터라고 해서 박물관에서 재직하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골동품이나 미술품들을 다루는 전문가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던 특정 학예연구사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꼭 채용해야 한다라고 인사 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이 나왔는데 국립중앙박물관 입장이 오늘 나왔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채용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압력이 있었다는 건 인정했지만 그 사람이 채용되지는 않았으므로 결국 손혜원 의원의 소위 압력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아마 여야 시각은 또 극명하게 엇갈릴 텐데요. 이것은 의혹으로 어느 정도까지 비화될지. 그런데 사실 확인이 끝난 단계여서 야당의 공세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앵커]
이 부분에 대한 질문도 내일 기자회견에서 나올 수 있을 거 같네요. 지금 정부에서도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낙연 총리가 오늘 처음으로 발언을 했더라고요. 어떤 이야기 나왔습니까?

[김근식]
이낙연 총리가 오늘 당정청이 다 모여서 협의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의미 있는 자리죠. 거기에서 사실 작심하고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손혜원 사태를 미리 염두에 둔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우선 논란이 되고 있고 법에 지금 가 있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면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법을 위반한 게 있으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 원칙적인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손혜원 의원의 논란이 법의 결정까지 가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하고 있고 저는 또 하나가 중요하게 와닿게 봤던 게 뭐냐하면 정부 여당이 이거를 통해서라도 국민 앞에서 더 겸허해져야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당정청 협의회에서 한 이야기예요.

그러면 손혜원 의원 사퇴를 염두에 둔 발언을 쭉 하면서 말미에 좀 더 겸허해져야겠다. 아까 제가 계속 손 의원한테 했던 이야기입니다. 겸허하지 못한 모습, 너무 오만방자라는 소위 말하는 야당에서 이야기하고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그 모습이 제가 볼 때 이낙연 총리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신 분이고 점잖으신 분이고요.

그다음에 국무총리로서 지금 국정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아마 오랫동안 정치를 하셨고 지금 스스로 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는 이낙연 총리 입장에서 보면 손혜원 의원의 저 튀는 행동, 저 겸허하지 못한 행동이 굉장히 내심 좀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저는 그것을 염두에 두고 우회적으로 정부, 여당이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보면 저는 손혜원 의원도 저 말이 본인한테 한 말임을 좀 깨닫고 조금 더 자성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에둘러 쓴 소리를 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손혜원 의원 탈당 기자회견 때 있었던 한 장면을 포착해서 지적을 하던데요.

[최영일]
그러니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로는 이 당적을 포기하고 나는 당에 누를 끼치기 싫기 때문에 내 개인 문제는 당을 나가서 싸우겠다. 그리고 내가 이긴다면 명예를 회복하고 돌아오겠다 이런 뉘앙스의 기자회견이었는데 사실은 우리가 많은 언론이 탈당이라고 썼습니다마는 탈당 기자회견에 나가는 당의 원내대표가 옆에 혹은 의원이라도 함께 있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인데 아니, 당적을 버리고 나가는 사람의 기자회견 옆에 서 있었다는 게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비판들이 있었어요.

두 번째는 지금 사진이 나가고 있죠. 홍영표 원내대표의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보면 우애나 친밀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죠, 좋은 시각으로 본다면. 그런데 조금 우리가 문제 삼고자 하는 시각으로 본다면 원내대표 어깨를 당을 나가는 일개 의원이 툭툭 치는 것이...

[앵커]
아까 김근식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네요.

[최영일]
무례한 오만방자한 모습이 아니냐는 거예요. 지금 손학규 대표는 그 장면을 포착한 겁니다. 그래서 원내대표에게도 당을 나가는 기자회견을 하는 마당에 저렇게 어떤 제스처를 할 정도면 손혜원 의원의 어떤 오만방자한 불손함은 도를 넘었다라고 하는 비판의 소재로 저 장면이 활용됐죠.

[앵커]
새로운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정쟁을 멈춰달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분의 이 발언이 주목되는 게 목포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목포 출신이고 실제로 18대, 19대 목포에 출마를 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목포가 사실은 박지원 의원과 손혜원 의원 사이에 지금 거침없는 싸움이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윤소하 의원으로서는 이참에 자신의 존재감을 좀 확보하면서 손혜원 의원도 비판하고 박지원 의원도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비판을 했고요. 그러니까 아마도 정의당의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제 생각에는 내년에 있을 21대 총선의 목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 윤소하 의원으로서는 적기를 만난 것이죠. 자기의 경쟁 상대로 보면 박지원 의원도 지금 비판할 수가 있는 것이고 문제의 사단을 만든 손혜원 의원도 비판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다고 정치 공세를 보이는 야당도 비판을 하면서 정의당 후보로서 나 윤소하가 내년 총선에 목포를 책임지겠다는 것을 넌지시 이야기한 것으로 봐서 갈수록 목포에 대한 이른바 무주공산 싸움을 둘러싸고 자기가 주인이라고 하는 것들이 커질 것 같습니다.

[앵커]
전남 목포가 그동안은 이 근대 역사의 보물들을 품고도 소외됐던 지역인데 어느새 정치권의 핵심이 됐습니다. 내일 목포 기자회견에서 손혜원 의원어떤 이야기 내놓을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지요. 오늘 나이트포커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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