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탤런트 겸 전미선(49)이 29일 사망했다.

▲ 배우 전미선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45분께 전북 전주의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전미선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처리 중이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전미선씨가 29일 새벽 1시 40분쯤 아버지와 4분간 마지막 통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흔적은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씨가 최근 가족이 사망하고 어머니까지 병상에 있어 슬픈 감정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전미선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1호실에 마련됐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부터 문상을 받는다.

소속사 측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고(故) 전미선이 밤하늘 별이 되었다"고 애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전미선은 아역 탤런트 출신이다. 1986년 MBC TV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했다. 최근 출연작은 4월 막을 내린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다.

아역과 성인역 사이의 정극 공백기에는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하는 등 커리어를 적극적으로 관리했다. 90년대 초반 MBC TV 콩트 코미디 '오늘은 좋은날'의 코너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내일은 빛나리'에서 활약했다. 당시 방송사 대기실로 김밥 등을 잔뜩 싸와 출연진과 나눠먹는 등 다정다감한 성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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