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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밤하늘 별이 됐다"...30년차 배우 전미선, 유작 남기고 하늘로


"아름다웠던 전미선이 밤하늘의 별이 됐다."

배우 전미선이 30년 연기인생을 뒤로하고 세상과 이별했다. 향년 49세.

전미선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인의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양예고를 졸업하고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다닌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1990년에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주연을 맡으며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나두야 간다', '연애', '잘 살아보세', '마더', '웨딩드레스', '수상한 이웃들', '숨바꼭질', '위대한 소원', '내게 남은 사랑을', '봄이 가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그의 진가가 빛난 건 안방극장이었다.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거성가의 보모이자 간호사이며 탁구의 친모 김미순 역을 맡아 절절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했고, '해를 품은 달'에서는 세자빈 시해 사건에 관한 모든 비밀의 열쇠를 쥔 무당 도무녀 장 씨 역으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단아한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극 드라마 영화를 두루 섭렵했다. 작품 속 존재감을 인정 받아 KBS 연기대상 조연상, 제34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SBS 연기대상 일일극 부문 여자 특별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전미선이 불과 닷새 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영화 '나랏말싸미'는 그의 유작이 됐다. 다음달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강호가 세종대왕으로 출연한 이 작품에서 그는 세종의 현명한 배우자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나랏말싸미' 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후 영화와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고인에 애도를 표했다.
전미선은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 출연도 확정한 상태였다. 그는 이 작품에서 힘없는 여인을 대변하는 기방 행수 천행수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예정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그를 사랑했던 대중들 역시 가슴 아파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갤러리는 성명문을 내고 "전미선님은 매 작품 때마다 너무도 열정적으로 임하였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혼신의 영혼을 가미하여 입체감을 더해 주었던 명배우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지금 계신 그곳에서는 좀 더 평안하길 간절히 바라겠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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