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파격의 ‘톱다운 외교’, 판문점서 비핵화 협상 청신호 밝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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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협정 후 66년 만에 북미 최고지도자 판문점 회동 ‘대사건’
-트럼프ㆍ김정은 친분 결정적 역할
-金 “트럼프와의 관계, 난관과 장애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 될 것”
-3차 북미, 4차 남북회담 등 전망 밝힐까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 그리고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났다. [AP]

[헤럴드경제=강문규ㆍ윤현종 기자]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30일 북미 정상 간 ‘판문점 상봉’이라는 전례없는 역사적 사건으로 이어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파격의 연속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인 29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보고싶다’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화답했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분단의 상징 판문점서 북미 정상이 악수를 하는 장면이 현실화 했다.

의전과 보안 등의 현실적 벽을 허물며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극적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라는 두 정상이 지금껏 보여준 면모와 둘의 개인적 친분(케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우리 (트럼프 대통령)각하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이런 하룻만의 상봉이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그런 계속 좋은 일들을 만들면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그런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으로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과 남에게는 분단의 상징이고 또 나쁜 과거를 연상케하게 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이렇게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저희 양자(자신과 김 위원장) 간에는 어떤 좋은 케미스트리(궁합)가 있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판문점 상봉이) 성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판문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먼저 만나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를 나눴다. 잠시 후 둘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잠시 월경했다.

이후 북미 정상은 함께 다시 남측으로 넘어왔다.

잠시 뒤 자유의 집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이 현장에 나왔다.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번 만남은 특히 조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가는 지름길을 닦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걸음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느낌이 좋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추가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오늘 만남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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