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물 2032호로 지정된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의 뒷면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국가보물 2032호로 지정된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의 앞면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조선후기 천문시계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가 국가보물 2032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8세기 조선에서 제작된 천체 관측 기구인 '혼개통헌의'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혼개통헌의는 1930년대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2007년 故 전상운 교수에 의해 환수된 조선 후기 천문시계로 현재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유물로 소장하고 있다.
 
보물 제2023호 '혼개통헌의'는 중국을 통해 전해 내려온 서양의 천문시계인 '아스트롤라베'를 실학자 유금(柳琴)이 조선식으로 해석해 1781년(정조11년)에 만든 과학기구다. 별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원방형 모체판과 별을 관측하는 지점을 가르쳐주는 T자형 성좌판으로 구성돼 있다.
 
실학박물관은 개관 10주년과 혼개통헌의의 보물지정을 기념한 특별전을 기획중이다.
 
특별 전시에서는 혼개통헌의를 비롯한 혼천의, 자명종, 천리경, 방성도 등 실제 유물들을 통해 실학시대의 과학문물과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실학자들을 소개한다.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조선 후기 과학문물에 담긴 실천적인 지식을 재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국가보물로 지정된 혼개통헌의 등은 10월23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실학박물관, 과학 소장품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