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의 진화…반려동물용품도 빌려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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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24.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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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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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커피머신은 기본
AI스피커·명품백까지 빌려

현대렌탈, 작년 매출 450억
전년대비 두배 폭풍성장


◆ 구독경제 시대 ◆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을 대여해 쓰는 렌탈 서비스도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명 '정수기 모델'로도 불리는 렌탈 서비스는 구독경제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모델로, 최근엔 이색 가전, 가구, 반려동물 제품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제품 20여 종을 출시한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매출 45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226억원) 대비 두 배 넘는 성장이다.

특히 올해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1월부터 5월(17일 기준)까지 5개월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늘어났고, 같은 기간 신규 계정 수도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렌탈 제품군도 기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전통적인 렌탈 상품 외에 고부가가치 상품인 대형 생활가전·가구류를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와 비데를 시작으로 공기청정기 등 중소형 생활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전기레인지와 커피머신 등 이색 가전 렌탈 상품도 선보였다. 이후 삼성전자와 손잡고 의류건조기, 에어드레서, 세탁기 등 대형가전 렌탈상품을 출시했으며 현대리바트와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렌탈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초기 5종 안팎이었던 제품 구색은 현재 50여 종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안에는 10여 종의 신규 대형 가전과 소파 등 가구 렌탈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엔 피부미용 관리 등 헬스케어 기기와 에어컨 등도 내놓는다.

롯데렌탈에서 운영하는 렌탈서비스 '묘미'는 서비스 론칭 후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가 총 5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반려동물 용품이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묘미에서는 작년 1분기 대비 반려동물 용품 주문 건수가 약 10배 증가했다.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사료를 주는 자동급식기, 센서로 감지해 고양이 화장실을 자동으로 세척하는 기기 등 제품이 다양하다. 명품백 렌탈 서비스도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고가의 핸드백을 하루 최소 5900원의 대여료를 내고 사용하는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홈페이지나 앱에서 샤넬, 디올, 생로랑 등 원하는 브랜드의 백을 주문해 대여 기간 동안 이용한 후, 배송 온 박스에 포장해 반납하면 된다.

CJ ENM 오쇼핑 부문에서는 '노루하우홈' 음식물 처리기, 장운동기구 '온바디큐', 뱃살 관리기 '슬리미플러스' 등 다양한 렌탈 상품을 판매해왔다. 지난 15일 홈쇼핑 단독으로 선보인 '아들과 딸 LG클로이' 렌탈상품은 방송 중 상담 전화 1300건이 몰렸다. 인공지능(AI) 스피커인 LG클로이에 책을 탑재해 교육 교재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이다. TV홈쇼핑 시장에서는 렌탈 비중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CJ ENM 오쇼핑 부문에서 렌탈상품 편성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이윤재 기자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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