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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불화설→'경고' 이혼조정… '송송 커플' 2년史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류원혜 인턴기자] [두 사람 이혼 합의한 만큼 재산분할 분쟁없이 절차 마무리될 듯]

송중기 송혜교 결혼식 /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UAA엔터테인먼트'송송 커플'로 불리던 배우 송혜교(38)와 송중기(34)가 결혼 1년8개월 만에 부부로서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고 2017년 10월31일 결혼식을 올렸지만 지난 26일 송중기가 송혜교를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하며 파경을 맞이했다.

◇2017년 한 사주철학가, '송송커플' 파경 예고 "2019년 이별수"
사주철학가 이석호씨는 2017년 9월 '사주논리여행'이라는 블로그에서 송혜교·송중기 부부의 궁합을 봤다. 이씨는 송혜교의 사주를 "배필은 해로할 수 없다"고 적었다. 송중기에는 "두 번 결혼할 수 있는 명조"라며 "바람이 많은 여자거나 과거 있는 여자를 아내로 들이게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송중기의 사주에는) 한 번의 결혼은 실패할 것이라고 나타난다"며 "(두 사람의 궁합에 따르면) 2019년에 이별수가 있다. 그러나 운에 이혼수가 있어도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6일 송혜교·송중기 부부가 결국 이혼조정 절차를 밟으면서 이씨가 2년 전 예견했던 사주풀이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28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의 사주를 본 계기로 "한 누리꾼이 이들의 궁합을 봐달라고 요청해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올린 글은 (새로) 고친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글들 중 틀린 예측도 많은데 그것도 안 고쳤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중국매체, 결혼반지 유무로 '불화설' 제기
송혜교·송중기 부부는 2017년 10월31일 결혼 이후 공식석상에서 부부애를 과시해왔다. 이들의 파경을 예견한 사주풀이가 무색할 만큼 다정해 보였던 두 사람은 언제부터 사이가 벌어졌을까.

송중기는 올해 초 진행된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혼과 함께) 연애가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자기 여자를 끝까지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이라며 아내 송혜교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아직 연애 중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아내가 너무 예쁘다"고 말해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국 매체는 두 사람의 이혼설을 제기했다. 인천공항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던 송혜교가 결혼반지를 끼고 있지 않아서다. 또 송혜교가 자신의 SNS에서 남편 송중기의 사진을 삭제했다는 것도 근거로 들었다. 이에 송혜교는 tvN 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남편 송중기의 응원을 전하면서 불화설을 잠재웠다.
/사진=tvN 방송화면이후 송중기도 복귀작인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대본 리딩 현장에서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등장해 이혼설을 일축했다. 드라마 촬영지 브루나이에서 팬과 찍은 사진에서도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다.

송중기는 지난 5월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서도 아내 송혜교를 언급했다. 그는 "결혼 후 굉장히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며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서 (아내가) 잘 하라고 응원해준 덕분에 (촬영을) 잘 마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설마가 현실로? 머리 빠진 송중기, 살 빠진 송혜교…불화 '징조'였을까
송혜교·송중기 부부가 지난달만 해도 공식석상에서 결혼반지를 착용하고 서로를 언급하면서 불화설을 일축하는 듯 했지만, 최근 두 사람이 이혼을 앞두고 마음고생이 심해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뉴스엔은 송혜교가 반지를 미착용한 것은 마음고생으로 체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혜교 측근은 "송혜교가 올해 급격히 살이 빠졌다. 손가락도 얇아져 결혼반지를 끼고 있으면 미끄러져 빠져버렸다"며 "반지를 고정하려고 반지 앞에 끼울 작은 사이즈의 반지를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혜교의) 표정도 어두워져서 건강이 염려됐을 정도"라며 "최근 결혼 생활에 얽힌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눈물도 보였다"고 말했다.
배우 송중기가 지난 5월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tvN '아스달 연대기: 세상 모든 전설의 시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송중기 역시 불화에 따른 마음고생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뉴시스는 한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아스달 연대기' 촬영 당시에도 송중기가 개인적인 스트레스로 힘들어했고 탈모도 심하게 왔다"며 "스태프들 사이에서 '부부관계에 무슨 일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왜 협의 이혼이 아닌 '이혼조정신청'을 했을까
협의 이혼은 부부간 의견 차이 없이 이혼 절차를 마무리 할 때 진행한다. 반면 이혼조정신청은 이혼에는 협의됐지만 세부적 부분에 이견이 발생할 때 가정법원의 조정으로 이혼이 결정된다.

'변호사'의 대리 유무도 다르다. 협의 이혼은 이혼 절차를 모두 당사자인 부부가 진행해 별도 변호사 수임료가 들지 않는다. 반면 이혼조정신청은 변호사가 대리해 진행한다.

협의 이혼은 법원에서 위자료나 재산분할 등에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는다. 반면 이혼조정신청은 조정위원과 판사가 개입해 조정조항을 검토하고 최종 조정안에 대해선 조정조서에 기재한다. 그 결과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발생돼 이혼이 성립된다. 조정이 결렬되면 곧바로 재판상 이혼 절차로 넘어간다.

이에 송중기가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 원한다"고 밝혔음에도 이혼조정신청한 것은 송혜교측에 불만이 있거나 "재산분할의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없어 조정할 것은 양육권이나 양육비 문제가 아닌 재산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1년8개월로 짧은데다가 둘 다 결혼 전에 형성해놓은 재산이 많아 재산분할 대상은 적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의 총 자산은 드라마, 영화, 광고 출연료 수입과 부동산 등을 합하면 약 1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가 2017년 1월 매입한 '한남동 주택'은 그가 결혼 9개월 전 취득한 재산이므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다. 특히 송혜교는 송중기가 매입한 이 주택에 거주한 적이 없으며 두 사람은 송혜교가 살던 집에 함께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협의 이혼에 따른 법원 출석 부담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협의 이혼은 양 측 모두 법원에 출석해 직접 이혼 의사를 밝혀야 하는 만큼 대중에게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다.

무엇보다 양 측이 이미 이혼에 합의한 만큼 재산분할 관련 분쟁 없이 이혼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7일 "원만한 합의를 거쳐 협의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송혜교 측 법률대리인도 "양측은 이미 이혼에 합의한 상태로, 이에 따른 조정 절차만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왜 이혼 소식을 '먼저' 언론에 알렸을까
하지만 기밀성을 유지하고자 이혼조정절차를 선택했다면 바로 그 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송중기가 무엇인가 송혜교측에 불만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를 둘러싸고 수많은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9시쯤 송중기의 법률 대리인은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송혜교를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두 사람의 파경소식을 전했다. 이혼 소식은 송중기가 먼저 언론에 보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중기 송혜교 결혼식 /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UAA엔터테인먼트이는 과거 유명인들의 이혼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이혼사건은 사생활을 다루기 때문에 공개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재판도 아닌 분쟁해결단계에는 통상 결론이 나오기 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여느 이혼사건에 비해 송중기 측이 다소 공격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그만큼 송중기가 이혼 귀책사유에 있어 떳떳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방영 중인 시기에 이혼을 발표한 것은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법조계 관계자는 "송중기가 이혼조정신청을 먼저 알린 건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도 "그것만 가지고 이혼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송중기, 송혜교와 상의 없이 이혼 조정 신청… 경고 의미?
송중기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송중기 소속사는 27일 이혼 이유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또 송중기는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교 측은 이혼사유가 '성격 차이'라고 밝혔다. 송혜교 소속사는 "송혜교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같이 송중기는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비난하지 않고 이혼하길 원한다며 '잘잘못'을 언급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송혜교는 이혼사유로 전형적이고 무난한 성격 차이를 꼽았다.

입장 발표에도 시간차가 있었다. 통상 이혼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발표할 때는 양 측이 합의한 후 동시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내용도 비슷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송혜교 측은 송중기 측이 이혼조정신청 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리고 40분 후에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송중기가 송혜교와 상의 없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며, 또 이 같은 행동을 한 건 송혜교에게 경고를 보내는 의미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널A는 28일 "송중기 측에 따르면, 이혼조정 신청은 송혜교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됐다"면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하루가 지난 뒤인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공개 보도자료로 송혜교에게 알린 셈이다"라고 보도했다.

송중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송혜교에게 '결혼생활과 이혼배경 등에 대해 거짓말을 유포하면 모든 걸 공개할 수 있다'는 주의를 주려는 의도"였다.

한편, 서울가정법원은 한 달쯤 뒤 첫 조정기일을 열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이혼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크게 다투지 않으면 오는 8월 이혼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류원혜 인턴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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