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큰 장 선다"…법무법인 민-천율 합병해 역량 강화

입력
수정2019.06.27. 오전 8:32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법무법인 민, 회생사건 경험 풍부한 천율 흡수합병
- 이용운 대표 변호사 등 민의 대표 변호사로 승격 예정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법무법인 민과 법무법인 천율이 회생사건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경기 악화로 법원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회생 관련 법률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민은 천율을 흡수합병했다. 상호는 민을 그대로 사용한다. 천율의 대표변호사였던 허기원, 이용운 변호사는 올 연말 민의 대표 변호사로 승격될 예정이다.

2009년 법무법인 리더스로 설립된 민은 2009년 현재 상호로 변경하고 2013년엔 법무법인 청담을 흡수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현재 민사·형사·기업자문·회생파산 등 법률 관련 전 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율은 회생 및 파산에 정통한 허기원 변호사와 이용운 변호사 등이 2016년 설립한 기업 회생 및 인수합병(M&A) 관련 자문 전문 법무법인이다.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카페베네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보바스 병원의 회생을 성공시키며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아왔다.

민과 천율 간 합병은 기업 회생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회생 및 도산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법원통계 월보에 따르면 2016년 936건이던 기업 회생사건 접수 건수는 이듬해 878건으로 줄어들었다 경기가 악화되며 지난해 98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기업 회생사건 접수 건수 또한 409건으로 전년 동기(371건)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고태관 민 대표 변호사는 “천율은 기업 회생사건에 경쟁력을 보유한 법무법인이고 대표 변호사였던 이용운 변호사는 과거 민에서 일하며 주요 회생사건을 도맡았던 만큼 인연이 깊다”면서 “해마다 기업이 법원을 찾아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가 늘고 이에 따른 법적 서비스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어 천율과 합병하는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