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운전기사, 여성 취객 몰카 찍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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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채팅방에 사진 올려 논란 / 참여자들 ‘성희롱’ 발언 쏟아내 / 타다측 “계약해제… 깊이 사과”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에 소속된 운전기사가 술에 취한 여성 승객을 몰래 찍은 뒤 누구나 볼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타다 등에 따르면 타다 소속 한 운전기사는 지난달 29일 모바일 오픈 채팅방에 한 여성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여성은 술에 취해 뒷좌석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었다. 운전기사는 사진과 함께 “여손(여성손님)이 안 일어나면 어쩌냐, 파출소 가느냐, 마침 파출소가 가깝다”고 말했다. 채팅방에서 이 사진을 본 다른 이들은 “‘모텔로 갈까요’ 물어보라”, “실루엣이 매우 예쁜 여자”라며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팅방은 누구나 익명으로 참여가 가능한 오픈 채팅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팅방 내용이 한 언론에 공개되자 타다의 운영사 쏘카·VCNC 측은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타다 측은 이어 이용자 안전 정책에 따라 해당 기사와 즉각 계약해제하고, 기사 전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타다 측이 인력업체를 통해 기사를 고용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 이 같은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사가 딸린 11인승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이용자가 현재 6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택시업계는 타다가 렌터카로 택시영업을 하는 불법 운송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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