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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U-20 영웅들, 예능감 충만 입담+순수 매력→'대유잼 선사'[SS리뷰]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라디오스타' 황태현부터 이광연까지 U-20 선수들이 순수한 매력과 예능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I LOVE U-20' 특집으로 꾸며져 황태현, 오세훈, 김현우, 이광연 등이 출연했다.

이날 황태현은 청와대보다 '라디오스타'가 좋은 점이 있다면서 "출연한다고 하니까 제작진에서 의상이랑 시계까지 다 준비해주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세훈 선수는 얼마 전 참석했던 청와대 만찬에 대해 언급했다. 오세훈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너무 떨렸는데 음식 양이 적어서 아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배고팠다. 그래서 끝나고 야식을 먹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현우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오세훈, 최준에게 '라디오스타' 출연을 위해 무릎을 꿇었다고. 김현우는 "예능 출연은 처음이고 너무 출연하고 싶어서 같이 나가자고 무릎 꿇고 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연 선수는 "경기 전에 골대를 만지면서 저만의 의식을 한다"면서 "골대의 왼쪽과 오른쪽 윗부분을 만지면서 기도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우크라이나와 결승(1-3 한국 패) 때는 후반전에 골대 기도를 못했다. 그래서 진 거 같아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광연의 발언에 동료 선수들은 "저런 의식 안 하는 거 같은데…MSG 같다"며 의심의 눈총을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선수들은 U-20 월드컵이 끝나고 서로가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폭로했다. 최준은 "오세훈이 월드컵 끝나고 연예인병에 걸렸다. 유독 카메라를 의식하고 멋진 포즈를 취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오세훈은 "이광연이 밖에서 밥을 먹을 때 주변 사람들을 의식한다"고 폭로했다.

이광연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네 골을 실점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왜 데뷔전인데 이럴까'라며 눈물을 글썽이던 순간 차근차근 역전을 시작했다. 추가 시간에 역전하는 것을 보고 '아 나는 될 놈이구나' 싶었다"고 셀프 자랑을 해 웃음을 안겼다.

황태현을 두고 선수들은 "황태현의 이야기를 듣고 웃어본 적 없다"고 저격했다. 이에 황태현은 인정하며 "워낙 많이 진지해서 나오는 걸 꺼려했다"고 고백했다.

이후에도 선수들은 시종일관 서로의 토크를 두고 MSG를 많이 쳤다고 태클을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우는 "골키퍼 이광연이 세네갈전 이후로 어깨가 올라갔다. 하지만 많은 페널티킥 중 하나만 막은 것"이라며 공격했다. 이광연은 "방향을 따라간 것만 해도 부담된다"고 말했지만, 최준 역시 "하나밖에 못 막은 것"이라며 공격에 동참했다.

오세훈은 김현우가 경기 전 머리를 꾸미는 데 시간을 많이 쓴다고 폭로했다. 오세훈은 "한 두 시간은 머리를 만지는 거 같다"고 말했고, 김현우는 콧방귀를 뀌며 "MSG다. 시간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고 반격했다.

또한 최준은 오세훈을 공격했다. 최준은 "오세훈이 인기가 많아지니까 왕대륙과 닮았다는 말을 듣는데 고등학교 때는 저희 학교가 삭발을 많이 했었는데, 머리가 너무 커서 왕대가리가 별명이었다"고 저격했다.

좋아하는 스타들을 언급하면서도 티격태격했다. 김현우는 "청하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최준은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꼽았다. 황태현은 "신인배우 신예은 씨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훈과 이광연은 "오직 축구만 좋아하고 축구만 생각한다"고 말해 다른 선수들의 비난을 받았다.

최준은 4강전에서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었던 것과 관련해 "골을 넣었으니까 영상을 봐야겠다 했는데 너무 이강인의 모습만 많이 나오더라. 빈정 상해서 보다가 말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최준은 음료 CF의 한 장면을 연출하며 야망을 보였다.

이광연은 경기 중에 말을 많이 한다는 질문에 "선수들한테 어떻게 하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그냥 혼잣말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현우는 "경기를 안 뛰어봐서 저러는 거다"라며 "뛰다 보면 예민해져서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오세훈은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남다른 허벅지 굵기로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와 허벅지 씨름을 했고, 김구라를 누르기 위해 이를 악물고 힘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우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오세훈에 비해 얇은 허벅지로 고전했다.

마지막 무대 위에서 U-20 선수들의 순수함이 폭발했다. 노을의 '그리워 그리워'를 선곡했는데, 시작 전 비장한 표정과 달리 고음불가의 노래 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뛰어난 가창력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끝까지 열심히 부르는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또한 경기장 위에서의 어른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순순한 소년처럼 티격태격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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