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5층 건물 붕괴 날벼락…1명 사망·3명 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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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05. 오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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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30톤 건물 잔해 차량 3대 덮쳐…경찰·소방당국 추가 인명피해 조사 중]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부상자가 구조되고 있다. 2019.7.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서초구 신사역 인근 건물 철거 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혹시 모를 추가 인명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서울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3분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 건물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무너져 30톤 규모의 잔해물이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이날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매몰된 차량은 현대자동차 코나와 아반테, 토요타 렉서스 등 총 3대다. 코나에 타고 있던 여성 2명(62세·61세)은 사고 직후인 오후 2시30분쯤 구조됐다.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렉서스 운전자는 건물이 붕괴될 때 바로 멈추고 차에서 탈출했다.

차량 대부분이 매몰된 아반떼에 타고 있던 황모씨(31)는 오후 5시59분 구조됐다. 하반신에 중상을 입은 황씨는 구조 직후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될 당시 의식이 분명했던 황씨는 병원 이송 중 의식이 희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와 함께 탑승한 여성 1명은 이날 오후 6시33분쯤 구조돼 차량 밖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6시35분 사망판정을 받았다. 붕괴된 건물 철거 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은 사고 발생 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붕괴 건물 앞을 걸었던 보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붕괴로 전신주 3대가 쓰러지면서 주변 건물 1개 동이 정전되기도 했다. 해당 건물 전력 공급은 오후 7시30분 재개될 전망이다.

붕괴한 건물 옆에 있는 한 성형외과도 정전이 됐으나 환자 피해 등 별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가 일어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건물이다. 철거 작업은 지난달 29일 시작해 이달 10일까지 예정돼 있었다. 이날까지 건물 50%가 철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굴삭기 1대가 건물 지하 1층 천장을 철거하다가 건물이 붕괴했다.

구조 작업에는 굴삭기 3대가 동원됐고 소방 인력 98명과 경찰 120명이 투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5시38분 현장을 방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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