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아닌데도 공격..."반려견 공격성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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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05.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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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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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로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개 한 마리가 무섭게 달려듭니다.

견주가 목줄을 잡아당겨 보지는 개는 3살 어린아이에게 덤벼들었고, 결국, 아이는 허벅지를 물려 다쳤습니다.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에 있는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알고 보니 이 개는 지난 1월에도 초등학생을 문 전력이 있었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개는 '폭스테리어'라는 견종입니다.

외모만 보면 귀엽고 순할 것 같죠.

폭스테리어는 맹견은 아니지만 에너지가 많은 편이라 자주 움직이게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설채현 / 수의사(반려동물 행동 전문가 : 폭스테리어라는 종이 에너지 자체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서 보호자분들이 충분한 운동량과 놀이 이런 것들을 해주지 않으면 그런 것들이 스트레스로 나오고 충분히 이런 공격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이른바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는 유튜브에서, "이 개를 놓치면 아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안락사하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무방비상태에서 개한테 물린 상황을 생각해 보자는 건데, 이 주장은 '안락사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7년에도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씨가 키우던 프렌치 불독이 유명 한식당 대표를 물어 사망케 한 사건이 있었죠.

프렌치불독 역시 역시 현행법상으로 입마개를 꼭 해야 하는 맹견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행 반려견 관리 제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농림부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견종별이 아닌 개체별로 개의 공격성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해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안전사고를 유발한 개는 입마개 착용 등 맹견과 유사한 의무를 부과하거나, 사육 제한, 나아가서는 안락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은 견주들의 안전 의식이겠죠.

나에게는 착하기만 한 반려견이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상처를 남길 만큼 위험한 동물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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