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 '안락사 발언' 거센 후폭풍…강형욱이 어렵게 전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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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05.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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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물었다고 모두 안락사해서는 안된다"…SNS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동물훈련사 '개통령' 강형욱이 폭스테리어 사건과 관련해 언급한 안락사를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강형욱의 안락사 발언을 두고, SNS상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강형욱은 논란이 계속되자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가끔은 제가 하는 일들이, 가끔은 제가 하는 말들이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당장 보이는 난관들이 힘겹겠지만, 우리가 먼저 약속을 잘 지키고 우리의 반려견들이 나의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날들이 쌓이면서 우리는 내 반려견과 사회속에 잘 어울려 살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펫티켓 잘 지키며, 당당하게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형욱은 "모든 폭스테리어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라며 "사람을 물었다고 모두 안락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폭스테리어 견종이 35개월 된 여자 아이의 신체 부위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견은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자아이를 무는 등 수차례 공격성을 드러냈다.

동물훈련사 강형욱.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SBS 방송화면 캡처]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강형욱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강형욱은 "이 개가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물었다. 폭스테리어의 사냥성과 공격성은 꺼지지 않는 불과 같다"며 "이 개는 아마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락사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락사는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여러분의 부모님‧자녀‧친구 등이 무방비 상태에서 개한테 물리면 아마 '너무 잔인하지 않느냐'는 말은 못 할 거다"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강형욱의 인스타그램에 항의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폭스테리어를 위험한 개로 일반화시켰다", "실망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락사 발언은 경솔했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강형욱의 발언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과거 최시원의 개처럼 사람이 죽거나 생명의 위협이 되는 경우 안락사도 당연히 생각해 볼 수 있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서 유명한 동물 훈련사가 저런 정확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했다"고 항의글에 반박했다.

현재 강형욱의 인스타그램은 지지하는 댓글과 항의하는 댓글들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견주인 A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잘못한 것은 맞지만 개를 안락사 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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