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모든 폭스테리어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사람을 물었다고 모두 안락사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자신이 안락사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다시 설명했다. 강씨는 "우선은 보호자께서 반려견을 반려하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폭스테리어라는 친구들이 정말 에너지가 넘치고 기본적으로 가진 신체 기능이 굉장히 월등하기 때문에 아마 일반적으로 교육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아니면 다루기 힘드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견이) 여러 차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며 "그 말은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또 있다는 거여서 지금 우리 보호자님께서 이 친구를 잘 케어하고 또 교육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또 "저는 지금 이 친구(사고견)를 완벽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안락사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라고 할 수 없다는 걸 저도 안다"면서도 "그 친구가 계속 그곳에서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살게 된다면 분명히 또 다른 물림 사고가 일어날 것이고 이런 것들에 대한 조치나 이런 것들에 대한 대응이나 예방이 없을 때는 분명히 훨씬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을 해서 약간 경고성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그와 관련된 견종을 키우시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많이 아프다"고 전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개를 놓치면 분명히 아이를 사냥할 것이다. 사냥의 끝은 죽이는 것"이라며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강씨의 SNS에는 폭스테리어 견주들이 몰려와 항의했고 강씨의 의견에 동조하는 네티즌들도 댓글을 달았다.
전문가들도 논란에 가세했다. 설채현 수의사는 4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전력 있는 사고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견주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안락사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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