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자료 미제출-양정철 만남' 윤석열 인사청문회 초반 쟁점
입력: 2019.07.08 14:33 / 수정: 2019.07.08 14:33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8일 오전 10시부터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자료 미제출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이 초반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 후보자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8일 오전 10시부터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자료 미제출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이 초반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 후보자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한국당 공세에 민주당 '황교안 증인 소환' 거론하며 반박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자료 미제출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 후보자의 만남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첫 질의자로 나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후보자를 향해 "자료는 왜 주 안 주냐, 핵심 증인은 대체 어디로 갔냐,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비호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윤 전 서장) 출입국 기록을 내라고 해도 묵묵부답"이라며 "검찰이 가진 내사 사건 기록에 다 있는데, 주질 않는다, 이런 상태로 청문회를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 증인 윤 전 서장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와 관련 없는 추정, 추측, 상상으로 이런저런 자료를 내 놓으라 그러면 청문회가 되겠나"라며 "소문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억측이 아니라 정말 후보자와 관련된 부분만 적시해서 자료를 요청했으면 좋겠다"고 방어에 나섰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당한' 자료제출을 추가로 요구했다. 오 의원은 "윤 후보자가 병역면제와 관련한 자료를 하나도 제출 안 했다"며 "1982년 부동시로 면제를 받았는데,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다 지우고 시력 부분만 제출해 달라고 해도 안 내고, 공직자 임용 당시 시력, 건강검진에서 나온 시력 관련 자료도 제출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자료 미제출과 윤 후보자와 양정철 원장의 회동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야당의 자료제출 요구를 여당이 정치공세로 치부하는데 고위공직자, 특히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인 검찰을 통솔·지휘하는 후보자에게는 높은 도덕성·청렴성이 요구된다"며 "오늘 한국일보에 보도된 윤 후보자와 양 원장 비밀회동에 대한 구체적 자료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왼쪽) 검창청장 후보자의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회동 사실이 초반 쟁점으로 부각됐다. /남윤호·임영무 기자
윤석열(왼쪽) 검창청장 후보자의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회동 사실이 초반 쟁점으로 부각됐다. /남윤호·임영무 기자

한국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민주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거론하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부동시에 대한 자료제출 요청은 일리가 있어보이지만 배우자 등에 대한 자료요청은 이해가 안 간다"며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의혹이 있는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을 때 당시 법무부 장관이 황교안 대표다. 4급 이상 공무원에 비위는 장관에게 보고가 됐을 텐데, 황 대표한테 가서 묻거나, 황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반박했다.

결국 자료 미제출을 둘러싼 여야 다툼이 이어지면 본질의는 청문회 시작 1시간 25분 만에 시작됐다. 첫 질의자로 나선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양 원장과의 만남을 집중 질의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근근인 양정철 원장을 4월에 만난 적이 있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자는 "없다"며 한국일보 보도는 '오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양 원장을 언제쯤 만났나"라고 묻자 "좀 오래됐다. 연초, 2월경 만났다"며 "2015년에 대구고검에 근무할 때 처음 만나 총선인재 영입을 제안 하길래 '거절'했고, 중앙지검장을 하는 동안 2번 정도 더 만났다"고 했다.

이에 주 의원은 "양 원장을 만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물 건거갔다고 생각한다"며 "양 원장으로부터 총선출마 권유를 받았고, 중앙지검장을 하면서도 두 번 만난 것을 시인하는데 국민들이 (검찰의) 중립성을 인정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제가 그 분(양 원장)을 만난 건 다 야인이던 시절이었고, 단 둘이 만난 것도 아니고 다른 선배, 교수 등과 함께 봤다"며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다면 여야 의원님들 모두 기회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답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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