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 '윤우진' 핫이슈로..여당"황교안도 책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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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윤 후보자가 물 마시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수수 사건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회동을 중심으로 여야간 집중 공방이 펼쳐졌다.

윤 후보자는 유 전 세무서장 수사과 관련해서는 부당한 외압이 없었으며, 양 원장과의 만남도 정치적 목적이 없었음을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문회 초반이에는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대거 고발 조치된 자유한국당 의원 및 일부 여당 의원들과 관련해 청문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여야 간 설전도 이어졌다.

■윤우진 사건 추궁...與 "황교안도 책임"
8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연루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서장과 과거 한 두번 정도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하는 등 사건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시 윤 전 서장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지위였냐는 추궁에 대해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었고, 서울지방경찰청이 벌이던 수사는 형사3부가 지휘하고 있었다"며 '제가 근무한 부서는 해당 사건 지휘라인과 떨어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수사 당시 경찰의 압수수색 등 영장 신청이 검찰에서 6차례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자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어떤 사유로 기각이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윤 전 세무서장은 지난 2013년 육류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 명목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태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고,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5년 무혐의 처분됐다. 윤 전 세무서장은 윤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이를 두고 여당 의원들은 윤 전 세무서장 사건 당시 황교안 현 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점을 감안해, 황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물귀신' 공세를 퍼부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 당시 검찰과 황교안 장관이 판단했을 것 아닌가. 궁금하다면 황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자 법제사법위원장은 "관련없는 당대표 이름이 거론되는데, 이런 개별 사안을 장관한테 보고하는게 맞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우진 전 세무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우)에 배당했다. 주 의원은 앞서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세무서장의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정철, "왜 만났냐"vs."단순 친분"
이 밖에도 야당은 양정철 원장과 윤 후보자가 지난달 회동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당은 "청와대 최측근과 지검장이 아무 이유없이 만났다는 건 이해가 안간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친분이 있어 만난 것" 뿐이라며 윤 후보자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주광덕 의원은 윤 후보자에 언제 양 원장을 만났냐고 추궁했고 이에 윤 후보자는 "양 원장을 올해 4월에 만났다는 오늘 보도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고검에 근무하던 시절에 가까운 선배가 주말에 서울에 올라오면 얼굴을 한번 보자고 해서 식사장소에 갔더니 양 원장이 나와 있었다. (당시) 전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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