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갈색 푸드가 건강에 좋은 이유

입력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계피, 호밀과 같은 갈색푸드의 시각적인 효과를 입맛에 결부지어 보면 마치 장작불에 갓 구워낸 듯한 따뜻한 색감에서 파생되는 깊은 풍미로 식욕이 절로 느껴진다.

김이 살살 오르는 잘 구워진 호밀빵 한 조각은 얼핏 보기만 하여도 식욕과 더불어 건강함이 느껴진다. 호밀은 서양에서는 최고의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곡류로 알려져 있다. 빵이 주식인 서양인에게 호밀은 밀가루와 달리 혈당체계를 안정시키면서 체내에서 소화 흡수 되기 때문에 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입안에서 거친 느낌을 주는 호밀 속에는 실제 양질의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나 다이어트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실제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호밀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위험은 48%, 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은 15%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위험 역시 34% 정도로 감소되었다

고려시대에 유청신이란 사람이 원나라로부터 들여와 고향인 천안에 첫 종자를 심은 것에서 유래된 호두는 중국의 서태후가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매일 호두죽을 한끼니씩 먹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호두는 건망증을 예방하고 두뇌를 발달시키는 건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불포화지방유(40~50%), 단백질(15.4%), 탄수화물(10%)을 함유하고 있다. 또 비타민 A,B, E와 칼슘, 인, 철분 등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견과류 중에서도 영양이 뛰어나다. 호두를 고를 때는 호두알을 흔들었을 때 흔들리지 않고 속이 꽉 찬 느낌을 주는 것이 좋으며 껍데기가 뽀얀 것이 속도 맑다.

호두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낮춰준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18주 동안 하루에 68g 가량의 호두를 먹인 쥐에서 전립선암 세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는 2형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형 당뇨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당뇨병을 말한다.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과체중 성인에게 하루에 ¼컵의 호두를 먹도록 한 결과 3개월 만에 인슐린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대추 보고 안먹으면 늙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대추는 작지만 영양소가 알찬 대표적인 강장식품이다. 말린 대추에는 탄수화물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당도가 높다. 특히 포도당, 자당, 서당과 다당체가 풍부하다. 풍부한 폴리페놀은 강한 항산화작용과 더불어 피부암과 대장암을 억제한다. 대추나무 잎에는 혈관강화 효과를 나타내는 루틴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독특한 향기가 특징인 계피는 소화기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여성병 치유에 특효가 있다. 당질, 인, 철분 그리고 비타민 B군이 풍부하며 시나믹산과 정유가 있어 향로로도 쓰이고 있다. 한방에서는 소화기질환과 생리불순, 생리통 등 부인병을 치료하는 약재에 많이 이용한다. 단 열이 많을 때나 임산부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계피와 더불어 약용으로 쓰이면서 최근에는 식음료로도 활용되는 갈색푸드로 가시오갈피, 황기가 있다. 가시오갈피는 갈증을 예방하며 혈압을 낮추고 피로예방에 도움이 된다. 황기의 주성분은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다. 황기는 예부터 인삼 다음으로 기운을 보강하는 약재로 쓰여 왔다. 오래된 의서인 '신농본초경'에 따르면 황기는 부작용이 없고 장기간 복용해도 좋으며 기운을 보강하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대사 활성화를 도와 소변 배출을 돕고 혈압을 낮추고 간장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다. 몸을 보하는 기능 덕분에 예부터 삼계탕을 조리할때 황기를 넣어 끓였다. 달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물처럼 마셔도 좋다.

그밖에 요즘들어 갈색푸드로 세계인의 인기를 모으는 것이 커피다. 카페인 때문에 건강식품으로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그 양만 현명하게 조절하고 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갈색푸드에 속하는 커피의 장점들을 얻을 수 있다. 커피는 야채나 과일, 와인 등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노화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혈관질환을 야기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위장장애,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뇌혈관이 좁아진 사람은 커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타임스 기획 : [ ] 에게 고견을 듣는다 / [연중기획]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네이버 채널에서 '디지털타임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오피니언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