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당일 경계 소초 근무병 한강 투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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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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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목선이 삼청항에 입항했던 지난달 15일에 책임 부대에서 근무했던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군은 숨진 병사가 북한 목선 경계 실패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경계 책임이 있는 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이 어젯밤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A 일병은 목선 사건이 발생한 해안에서 소초 상황병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목선 관련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숨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A 일병이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한 날인 지난달 15일 오후에 근무하긴 했지만 입항했던 오전 6시 전후엔 근무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후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해당 소초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던 지난달 24일엔 A 일병은 휴가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 "목선이 입항했을 당시에 상황근무를 서지는 않았고, 합동조사단이 현장을 확인했던 24일에는 휴가 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A 일병은 목선과 관련해 조사 대상이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다만 A 일병에게 업무와 관련된 간부의 질책이 있었다면서 이 질책이 사망 원인이나 목선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 "목선과 연관성, 사망 원인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모든 가능성을 놓고 철저히 수사하겠습니다."]

경찰은 A 일병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유서에 단체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은 있지만 목선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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