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피해만 준다" 23사단 병사 유서 발견…北목선 내용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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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09.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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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근하고 있는 폐쇄회로(CC) TV 영상 일부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한강에서 투신해 숨진 육군 23사단 소속 병사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군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A일병(22)은 전날 저녁 서울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 근처를 지나던 유람선이 A일병을 발견해 신고했다.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숨졌다.

원효대교 위에서 발견된 A일병의 휴대전화에서는 ‘유서’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총 3장 분량의 이 메모에는 ‘부모를 떠나 군대 생활을 하는데 적응하기 힘들다’, ‘집에 편히 있다가 남에게 피해만 주고있다’ ‘내가 이기적이고, 나약했으며, 게으르게 살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서에는 목선 경계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초소 경계 업무와 관련한 사항은 적혀있지 않았다”며 “유서에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가혹행위 등의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육군에 따르면 A 일병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또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

지난 4월 소초로 전입한 A일병은 그간 업무 미숙으로 소초 간부로부터 질책을 받았던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사망원인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4월에 소초 들어갔는데 간부의 질책이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던걸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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